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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상계봉~파리봉)가을이 내려온 금정산

인생은저니처럼 2015. 9. 30. 10:15

 

 

(상계봉~파리봉)가을이 내려온 금정산 

- 일 자 : 2015년 9월 29일(화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만덕역~상학초~상계봉~파리봉~가나안수양관
   (총산행시간3시간3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만덕역(10:30)~상학초등학교(10:35)~상계봉(11:40)~제1망루(12:45)~파리봉(13:10)

 

 

 

가을이 내려온다.

추석을 보내고 나니 부쩍 힘을 잃어 엷어진 햇살사이로 조금씩 가을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연휴의 마지막날...

귀성차량때문에 먼거리 산행은 힘들어 가까운 금정산 번개산행을 추진하였다.

 

산행은 구.만덕 상학초교를 들머리로 해서 상계봉~파리봉을 거쳐 가나안수양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쉬엄쉬엄 3시간 남짓이면 충분한 거리다.

 

 

 

 

금정산은 주요 등로만 해도 50개가 훌쩍넘는다.

부산을 품에 안은 넉넉함만큼 산세가 넓고 울창한 숲에 호쾌한 조망, 암봉의 아름다움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오늘 오르는 상계봉, 파리봉 역시 기암괴석이 정상에 널려 있다.

 

등로에는 아직 초록빛을 잃지 않은 나뭇잎이 가을하늘을 숨겨 버렸다. 햇살과 바람이 골고루 균형을 맞춘 날... 이런날 산행하는것은 산꾼들에겐 축복이다.

 

 

 

 

 

정상까지 거리가 짧아 가볍게 상계봉 정상에 올랐다.

닭의 볏을 닮았다고도 해서 붙여진 상계봉의 이름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쭈삣쭈삣 솟은 바위들이 여기저기 나타나 산객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조망이 좋아 광안대교와 그 너머 동부산권, 그리고 낙동강을끼고 있는 서부산권까지 거침 없다.

 

 

 

눈길주는 곳 마다 아름다운 가을 산하
높은 하늘은 가을이 우리들곁에 더욱 가까이 왔음을 말해준다.

 

정말 가을하늘이 너무나 곱다.

바람따라 유유자적 흘러가는 뭉게구름이 훗날 나의 은퇴 후 삶을 미리 보는듯 해서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등로 양지 바른곳에 핀 구절초

구절초는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어릴적에는 초여름에 피는 개망초와 더불어 계란후라이 모양 같이 생겼다 하여 계란후라이꽃으로 불렀었다.

 

 

 

상계봉에서 제1망루를 거쳐 파리봉으로 방향을 잡자 화명동쪽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린다.


지금은 강을 경계로 화명신시가지와 대동비닐하우스가 공존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낙동강 너머까지 신도시가 가속화 될것이다.

 

 

 

성창이는...

지난 봄 사량도 이후 참 오랜만에 함께 산행하였다.

몸도 가볍고 유난히 하체가 길어 메뚜기 처럼 뛰어가듯이 쉽게 산을 오른다.

30대에는 백두대간 종주까지 도전한 녀석이라 그래도 산하고 인연은 꽤 있어 보인다.

 

티없이 밝게 웃는 모습처럼...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의료사업 앞으로 더욱 더 성창하고(?) 산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파리봉에 오르자...

그동안 꼭꼭 숨어있던 고당봉이 하얀구름모자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다.


파리봉은 저니(애칭)하고 인연이 있는곳이다.

10년전쯤 이곳에 정상석을 세울려고 준비까지 다 마쳤다가 우여곡절끝에 화명산우회에 양보를 하였었다.


파리봉에 대한 재미한 글을 소개하면...
아주 옛날에 이곳에 큰 홍수가 있었는데 그때 온세상이 물이 다 잠겼다고 한다.


그렇치만 파리봉만 정상에 파리 한마리 앉을정도의 공간이 남아있어서 파리봉으로 불린다는데... 정말 믿거나 말거나 한 재미있는 글이다.

 

 

파리봉출발(13:15)~가나안수양관(14:00)~오미정아구찜(15:40)~백련사(18:30)~해운대마천루(20:00)

 

 

 


10년전에는 서문쪽으로 하산할려면 아찔한 절벽을 밧줄을 타고 하강해야 했었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데크가 설치되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이쪽 산길은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라 아직은 호젓하게 걸을 수 있다.

거리도 착해서 파리봉에서 가나안수양관까지는 30분이면 도착할수 있어 하산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산행후에는...

화명동 오미정 아구찜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엔젤에서 커피한잔 하며 다소 여유있는 산행마무리를 한다.

 

그동안 조금 빡신(?) 산행으로 "니를 믿을 수 없다"라는 불만을 토로하던 회원들도 오늘 산행은 대만족 하는 눈치다....ㅋㅋㅋ

앞으로 가끔은 이렇게 가벼운 산행도 자주 병행해야 할 듯 싶다.

 

 

 

산행 후 영학이까지 합류했다.

모처럼 사진작가들이 모였는데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천루 야경출사를 즐겼다.

 

올해 한가위 명절은 또 이렇게 기울어 간다.

연휴가 끝나면 이제 10월...

설레임속에 "저니의 가을 산행이야기" 도 시작된다.

 

커. 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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