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소한 행복찾기
날짜 : 2015년 6월 27일(토)
오늘은 하반기 산행계획을 정하는 날이다.
모임장소는 만덕 "느루한정식" 으로 미식가인 영화가 추천하였다.
하반기에도 조은 산행지를 선정해서 자연사랑 친구들한테 가이드해줄 생각이다.
버섯 모양 황토집의 전경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입구엔 크고 작은 옹기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어 정겨움을 더해준다.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천장에 한정식집 답게 다양한 도자기들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우리세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가진것없이 출발하여 정말 앞만 보고 거침없이 달려왔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사이의 거리감, 쉼표 때문입니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쉼 없이 달려온 건 아닌지
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
50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다다르고 보니..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에 쓰여진 주옥같은 글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래서 인지 중년의 고비에서 한숨 돌리며 앞뒤 옆을 돌아보게 되었을때 친구의 소중함을 새삼 절감한다.
정갈하고 건강한 음식들이 줄이어 나온다.
반찬 가지수도 많치만 보기도 넘 예쁜 모양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곳 느루한정식’에서는 모든 요리에 각종 한방약재와 효소가 사용된다고 한다.
이곳 느루의 뜻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길게 늘여서" 라는 뜻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 또한 느루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간을 길게보고 심호흡도 하고, 때로는 에둘러갈 수 있는 쉼표있는 생각이 필요한 나이다.
하반기 산행은...
여름은 계곡으로, 가을은 단풍, 겨울은 비움산행 테마별로 구성했다.
정기산행은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수 있도록 난이도 낮고 가까운 지역으로 하고 번개는 전국 명산을 찾아서 떠나기로 했다.
평소의 일이 특별히 힘들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 주일 내내 닫힌 공간 안에서 꽉 매인 빡빡한 일상을 소화해 내는 입장에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주말의 자유로움과 홀가분함이 샘물처럼 달고 감사하다.
바로....
이런 소소한 일상에서 찾는 작은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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