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을...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출사
날짜 : 2011년 11월 3일(화)
오늘은 재약산산행이 예정된 날이였다
모처럼 센터 직원들과 가을산행을 약속을 하였는데...갑작스런 본서 교육으로 인해 아쉽게 산행을 포기하였다.
오전 1시간 남짓 교육을 받고 청사를 나서는데...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가 넘 좋다.
어제저녁 산에 간다고 DSLR을 챙겨온터라 가까운 진해 여좌동에 위치한 진해 내수면환경생태공원으로 출발했다.
본서를 출발...
출근시간이 지난 한산한 2번 국도를 30여분 달리니 이내 생태공원에 도착했다.
여좌천 주변에는 진해시답게 벗나무가 심겨져 있어 벗꽃이 개화하면 이곳은 온통 햐얀 꽃구름밭으로 변할것이다.
길옆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로망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생태공원 정문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생태공원 홍보 팜플랫을 건네 받고 들어서니 저만치 안내도가 보인다.
계절은 가을이지만....
이곳에는 아직 여름이 머물러 있는 듯.... 단풍나무에 싱그러운 초록이 아직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제대로된... 단풍을 볼려면 2주정도 후 아마 11월 중순은 되어야 될듯 싶다.
습지를 가까이서 볼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데크를 지나면 호숫가에 다다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근사한 나무들이다.
꽤 수령이 되어보이는 나무들이 호숫가에 촘촘히 영국 근위병처럼 절도 있게 서 있다.
이 장소는... 2008년 방영되었던 SBS "온에어" 촬영지로 드라마에서 자주 볼수 있었던 곳이다.
작은 호수를 에두르는 길....
딱딱한 포장길이 아니라 흙길이라 걷기 편하다. 사실 이곳은 이곳 주민들의 산책로인것 같다.
오전이지만... 가벼운 산책,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사진 촬영하며 천천히... 유유자적 걸어도 한시간 남짓 걸으면 한바퀴 돌수 있는 거리다.
호수를 배개삼아 누워있는 듯한 수목...
잠자리 허리마냥 자디잘게 흔들리는 호수의 잔물결에 곁들여진 빨간 단풍나뭇가지...
이곳에서는 모든것이 다 평화롭다. 도심에서 찌들었던 마음을 깔끔히 정화시켜주는 기분이랄까?
무수한 작은별이 된 단풍나무 이파리...
단풍지붕이라 불러도 될 만큼 멋진 나무아래 벤치에 앉아서 혼자 가을을 즐겼다.
화려한 붉은 색감은... 고스란히 호숫가에 반영이 되고, 나의 맘 속에도 은하수 처럼 무리지어 반짝거린다.
가을길은...
온통 황금색과 갈색으로 잦아드는 길이다.
가을이오면/서영은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워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오늘같은날 딱 어울리는 노랫말... 얼마전 이 노래가 가을여행에 어울리는 노래 1위로 선정되었다 한다.
시야를 멀리 두니... 장복산이 보인다.
아주 청명한 가을날씨는 아니지만 정상이 아주 지척에 있는 듯 느껴진다.
잔잔한 수면 반영.... DSLR 뷰파인더에 호수속에 작은 산이 하나 들어와 있다.
진사님들이 즐겨 찍는 반영... 좀 더 확실하게 반영을 살리려면 어안렌즈에 담아야 화각이 더 나올텐데.......
이곳은 청송 주산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가을이 저물기전에 몇번 더 출사를 와야겠다.
단풍이 좀더 예쁘게 물들고, 새벽 물안개까지 피면은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으로....
호수를 중심으로 자연습지가 그대로 보존되어있고, 다채로운 수종이 서식하는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이다.
거리도 거리 멀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 좋을듯
11월의 하루...
산행을 대신하여 짬을 내어서 온 시간... 가을동화책 같은 오전의 한페이지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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