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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산)진달래능선에 잡풀만 가득하네
- 일 자 : 2011년 9월 9일(금욜)
-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버스정류장~정골재~대금산정상~시루봉~약수터~버스정류장
(총산행시간 3시간0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출발에 앞서::::: 유난히 비가 그치지 않았던 올 여름.. 덕분에 큰 더위없이 2011년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가을 초입 9월에 들어섰다. 영남알프스 억새풀을 보러갈까 생각하다 아직 조금 이른시간이라 이번 산행은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한층 가까워진 거제도로 향한다. 산행지는 진달래로 유명한 대금산으로,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이면 좋겠지만 오늘은 남해 쪽빛 바다를 즐기는 산행이 될것이다 |
산행시작(11:00)~정골재(11:40)~전망대바위(12:10)~대금산정상(12:20)
오랜만에 러브산넷 가족들이 모였다.
이렇게 많은 가족이 모이기는.... 연초 계룡산에 이어 두번째 산행이 아닌가 싶다.
옛날 북부시절 격일제 근무때는 모두 산행참여가 수월했는데...
근무지가 다르고, 3교대 근무형태로 인해 이렇게 많은 가족이 모여 산행하는 횟수가 자꾸 줄어든다.
대금산은 거제도에 있지만...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이젠 근교산행지로 여겨도 될 만큼 아주 가깝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명동버스정류소 맞은편 산행들머리 입구에.... 대금산 정상 3.8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정골재까지는 마을을 가로질러 올라선다.
섬이지만 산골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마을안길 옆 길가 논에는 벼가 곱게 익어가고 있다.
새로 지어진듯한 정골재 쉼터에서 느긋하게 담소를 나눈다. 근교산행에서만 느낄수 있는 여유로움이다.
정골재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열린다
나무숲이 그늘막이 되어주지만 아직 한낮의 햇살은 여름처럼 뜨겁고 연잎들은 여전히 왕성한 초록빛을 띠고있다
다소 가파른 오름이라 목덜미에 땀이 흥건하다는것을 느낄즈음...넓직한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발아래로는... 산속에 나직히 엎드린 명동마을이 보인다.
정상에 마주친 두 남자...
첫번째 바위에서 두번째 바위로 복가이버가 먼저 가볍게 폴~짝 뛰었다
뒤이어... 허고문도 따라서 뛰기는 뛰어야 겠는데...
바위밑으로는 천리길 낭떠러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는 우리의 허고문.....^^
그것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복가이버와 산행 가족들.... 그렇치만... 허고문 폴~짝은 아니라도... 무사히 뛰었다.....ㅎㅎ
대금산 정상...
해발 440m가 채되지 못하는 나즈막한 산이지만... 남해 바다를 껴안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옅은 해무가에 잠긴 연푸른 바다위로... 작은섬을 징금다리 삼아 거가대교가 길게 이어져 있다.
정상 인증샷...
러브산넷에 또 한명의 초대손님이 왔다.
동래 연산에 근무하는 민관식 반장으로... 앞으로 산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하산시작(12:30)~시루봉(12:50)~뽈지바위고개(13:30)~명동마을 고개(14:00)
정상옆에는 커다란 정자가 세워져 있고 시루봉가는 능선길은 정자 왼쪽으로 열려있다.
시루봉가는 산길은 사람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수풀이 우거져 밀림숲을 연상케 한다.
산길 여기저기 가시가 돋아있는 수풀이 많아 양팔을 들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진행하는데... 반바지를 입은탓에 가시가 사정없이 종아리를 찌른다...ㅠㅠ
시루봉 정상...
발아래 작은 섬들이 조금 더 가까워진것 외에는 크게 볼것 없는 봉우리다.
아마... 시루봉 우측사면 진달래 군락지를 가기위해 산길을 만들고... 시루봉이라는 작은 봉우리를 명명한것 같다
나무그늘 하나 없는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데...
시루봉에 올려놓은 돌덩어리보다 더 촘촘하고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에 모두다 두손을 들고 만다....ㅎㅎㅎ
하산은...
산 허리춤을 두르고 있는 진달래 군락지를 우회하는 길이다.
지금은 온통 무성한 풀밭으로 보이지만... 봄날 진달래가 개화하면 산 허리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내년 봄 개화시기를 잘 맞추어 다시 한번 더 올 생각이다.
(올봄 진달래 개화때의 모습)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약수터를 지나 임도를 따라 10여분 내려가면...
보기에도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는데... 저편 모퉁이로 사라질듯 이어지는 부드러운 하산길이다.
오후 2시가 가까울 즈음 산을 내려왔다. 3시간 남짓 걸린 아주 짧은 산행이였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산행을 시작했던 명동버스정류소가 바로 아래에 보인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간...
도로가 벼들이...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물들어가고, 한올한올 알맹이는 단단히 여물어간다.
짧은 산행으로 시간여유가 있어
마을에 하산주를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데... 주중이라서 그런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아쉽지만...
부산으로 돌아오는 거제도 휴게소에 들려 팥빙수로 하산주를 대신한다.
대금산..... 비록 짧은 산행이였지만
가을의 초입 숲과 나무 야생화... 그리고 바다와 섬이 어우려진 아름다운 산행이 아니었나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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