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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눔터

(로시난테)낙동강 둘레길 따라~~

by 인생은저니처럼 2010. 11. 6.

 

 


(로시난테)낙동강 둘레길 따라... 가을 자전거 여행


언제 : 2010년 11월 4일(목욜)
구간 : 낙동강 둘레길 따라(강서~사하~사상~강서)

거리 : 약 42km
누구와 : 저니 홀로 로시난테를 타고....

 

::::: 출발에 앞서 :::::
여느아침과 마찬가지로 습관적으로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데..
입구로비에 세워놓은 로시난테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여름 남해일주 잔차여행이 호우로 취소가 된 이래 여태까지 한번도 잔차를 타지 않았는데, 문득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녀석(?)을 보니 모처럼 가을길을 달려고 싶었다. 그래서 주중에 시간을 내어 낙동강 둘레길 라이딩에 나섰다.




대저출발(10:50)~하구언다리(10:40)~북부서(점심11:40)~삼락IC(13:10)~수변공원(13:40)~대저도착(14:30)


 

 

 


요며칠 수온주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점차 겨울을 막기에는 힘이 부치는 듯 서서히 가을이 기력을 잃어가고 있다.


새벽에 찐한 서리가 내렸는 모양이다.

차위로 내려앉은 아침서리가 마치 엷은 유막을 형성하듯 샤륵샤륵 덮혀있다.

아침 교대를 마치고 동료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드디어 출발~~



 

 

 


제방로 둑길이 깔끔하게 정비되어있다.
양쪽으로 자전거 라이딩 길이 있고, 가운데는 보행자가 다닐수 있도록 되어있다.

보행자 다니는 길에 깔아 놓은 우레탄이... 마치 영화제의 레드카펫 처럼 느껴진다.   

그 끝없이 펼쳐져있는 레드카펫을... 오늘 로시난테를 타고 신나게 달린다...



 

 



공항을 지나자 오른편으로 서부산유통단지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봄에 기초공사가 완료되면 이곳에 대규모 유통상가와 자동차매매단지가 입점할 예정이다.
서낙동대교에서 잠시 숨을고른 둑길이 맥도 생태공원으로 연결된다.



 

 

 

 

 

 





낙동강변에 위치한 생태공원은...
다양한 운동시설과 더불어 습지의 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이다.
지난달에 갈대꽃 낮은생명의 울림이란 컨셉으로 막을내린 낙동강갈대축제가 이곳에서 열렸다.

축제때 아이들 고사리손으로 만들어 놓은 갈대 허수아비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동화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풍자해서 만들었는데... 아이들 솜씨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작품성이 있다.


 

 

 

 

 

 


끝없이 낙동강을 따라 달리던 로시난테를 하구언다리에서 을숙도 방향을 잡는다.
아직 인도공사가 한창이라 비포장길을 조심스럽게 달린다.

을숙도...
하구언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참 많이 변했다.
80년초까지만 해도 한때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였는데...
87년에 하구언둑이 완공되면서 섬전역을 공원화되면서 생태계가 많이 훼손되고 파괴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문화회관, 자동차극장, 운동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하구언 다리를 건너면 사하구로 들어선다.
이쪽 해안길은 군대부 철조망이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몇년사이에 철조망을 들어내면서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최근에는 도로아랫쪽에 보행자 해안길이 새로 조성되어있어 여름철 조깅하기에 좋을것 같다.


굳게 닫혀있는 선착장...
다리가 하나 둘 세워지면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시절은 이젠 빛바랜 추억이다.
인적없는 선착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시간의 뒷안길이 그리워지는것은 무엇때문일까?



 

 

 


사하구를 지나 이제부터는 사상구로 들어섰다.
바로 앞 건널목을 지나 도로밑으로 약간 내려서면 둑길로 다시 올라가는 작은계단이 보인다.
이번 여행길 중에서 로시난테를 어깨에 메고 가는 유일한 구간이다.

건널목 길섶에 삼락강변공원 강변길 이정표가 서있는데...
삼락IC에서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올때는 강변길을 에둘러 쉬엄쉬엄 올라올 예정이다.



 

 


사상구 둑길...
강서둑길과는 달리 보행자 길과 자전거 길이 앞으로 나란히 하듯이 나뉘어져 있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며 처음 휴식을 가져본다.
낙동강둘레길이 줄곧 평지라서 그렇게 숨이차거나 힘들게 느끼지는 않는다.



 

 

 


르네시떼 건물도 보이고.... 옛 근무지인 북부에 도착했다.
오늘점심은 러브산넷 총무님인 마당수애가 사는걸로해서 옛날 자주갔던 밀양 다슬기집에 들렸다.
북부를 떠난지 2년이 넘었는데도.... 주인장이 얼굴을 알아보고 반가이 맞아준다.

점심을 먹어면서....

총무님 왈...
"회장님 토욜 용원안골에 진해 해상공원까지 라이딩 한번 가시지예"


회장 왈....
그렇게 하세.... 그렇치 않아도 총무님과 함께 라이딩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총무님과 토욜 약속을 잡고.... 다시 출발 삼락IC로 향한다.

 


 

 

 

 


삼락강변 부지에 수변공원을 비롯해서 많은 공원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삼락IC 수관교 밑 강변산책길은 마당수애가 강추한 길이라 들어가 보기로 한다.

오붓하게 가을 데이트를 즐기는
두 젊은이 옆으로 혹시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럽게 지난다.

얼마정도 달렸을까?
어~~ 낙동강 살리기 제3공구 사업지로 길이 뚝 끊여버렸다.
이리저리 둘러갈수 있는 길을 찾아보지만 한번 막힌 길은 더 이상 길을 내어주지 않는다.

4대강사업으로 인해...
많은 습지와 생태계가 파괴되는것 같아 맘이 못내 아프다.



 

 


삼락수변공원을 벗어나....
서낙동대교에 로시난테를 올리자 굉음소리를 내며 다리위를 차량들이 무섭게 질주한다.



 

 

 


아침에 달렸던 길을 되돌아 오는데....

오래만에 라이딩을 해서 그런지... 힙이 꽤 아프다.
그렇치만 내년 남해일주, 거제도일주를 위해서라도 아픔을 참고 단련을 시켜야 한다....ㅎㅎ


오늘 주행거리 42.4km... 첫 라이딩 치고는 적은거리가 아닌것 같다.


앞으로... 로시난테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