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어울어진 기암괴석의 향연...
- 일 자 : 2010년 10월 25일(월욜)
-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백운동주차장~만물상코스~서성재~백운동주차장
(총산행시간 3시간5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 산행출발에 앞서 ::::: |
부산출발(09:00)~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해인사요금소(10:40)~백운동주차장(11:00)
가야산은...
지난 산행일지를 들추어보니...2003년 11월에 산정산악회에서 한번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때는... 백운동지구를 들머리로해서 서성재~가야산정상을 거쳐 해안사로 하산하였는데... 만물상이 있는줄도 몰랐다.
평일이지만... 넓은 주차장 절반을 채울만큼 산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물론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어 주능선에는 만물상 바위보다 사람들이 더 많다.
더욱이 내달 15일부터 산불경방기간이라 이번주말쯤에는 전국의 산꾼들로 또 한번 몸살을 앓을것이다.
산행시작(11:10)~만물상구간(11:20~13:40)~서성재(13:45)~백운동주차장(15:00)
주차장옆에는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이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 야생화 전문식물원이다.
야생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직원들과 함께 온터라 식물원은 다음을 기약하고 곧바로 들머리로 향한다.
길섶 단풍나무들이... 예쁘게 가을물이 들었다.
어느나무는 빨간색으로... 또 어느나무는 노란색으로... 모두다 저마다의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입간판이 세워져있는 곳 옆으로 만물상 초입이 열리는데... 약간은 설레이는 맘으로 돌계단을 오른다.
초입부터 된비알이 시작이다.
모든 산길이 그렇듯이... 힘든 오르막 구간을 지나야 비로소 주변 풍광을 맛 볼 수 있다.
적당히 땀이 흐르고 숨이 찰쯤... 서서히 갖은 모양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나무가 바위에 어울어져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준다.
그렇치만... 이것은 서광에 불과하다.
만물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앞으로 얼마만큼 감탄사가 나올지 두고 볼 일이다.
만물상은... 산행내내 바위로 이뤄져 있다보니 항상 발디딤에 조심해야한다.
봉우리가 여러개인지라 오르막 내리막의 경사도 만만치 많아 체력안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만물상이 끝나는 서성재까지는 두시간 남짓 걸리는데...
넓직한 바위를 만나면 앉아 쉬어가고... 조망이 탁 틔는 곳이면 사진을 찍어가며... 그렇게 쉬엄쉬엄가는게 좋다.
만물상의 진면목은 서성재 직전 고개인 바로 이곳에 오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야~~ 좋네..... 코끼리 바위, 기도바위, 촛불바위 등 정말 금강산 만물상에 견줄만큼 기묘한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이 펼쳐진다.
만물상이 끝나는 지점.... 이곳이 서성재다.
여기서 칠불봉, 상왕봉 정상으로 가는 길과 용기골로 하산하여 백운동으로 원점회귀하는 길로 나뉘는데
부산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감안해서 용기골로 하산한다.
용기골은 이미 추색이 완연하다.
침목계단 양쪽으로 열병하듯 서 있는 단풍나무들이 짙은 가을색깔을 선보인다.
걷기 좋은길.... 마치 가을속에 내가 들어 온 듯한 기분.... 정말 사색하기 좋은 길이다
서성재를 출발... 백운동지구까지는 길이 유순하여 채 한시간정도면 하산할 수 있다.
백운동출발(16:00)~해인사요금소(16:20)~물금요금소(18:00)~부산도착(18:20)
산행 후....
백운동에서 막걸리에 소고기국밥으로 일차 허기를 채우고...
부산으로 돌아와.... 돌담집에서 따뜻한 오리백숙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번 산행은...
만물상의 웅장한 기세와 용기골의 수줍은 단풍빛이 어울어져 즐거움이 배가된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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