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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용지봉)가을은 갈 마음이 없는데

인생은저니처럼 2009. 11. 3. 07:42

 




가을은 갈 마음이 없는데... 용지봉

- 일 자 : 2009년 11월 03일(화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매표소~상점령갈림길~용두암~정상~소류지갈림길~매표소
  [총산행시간 2시간5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출발에 앞서:::::
이번주 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
아침신문엔... 중부내륙지방에 큰 눈이 내렸다고 한다. 예년에 비해 한달여 빠른 눈소식이라 벌써 겨울이 온듯하다.
"가을은 갈 마음이 없는데, 겨울이 너무 설둘렸나봅니다" 라는 기사가 어울리는 시간이다.
오늘산행은 직장내 하반기 단합과 맞추어서 가까운 김해 용지봉으로 출발한다.





 

부산출발(09:30)~장유IC(09:50)~용두원산장주차장(10:10)


 






아침출근길...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추위가 어깨를 움추리게 한다.
도로위는 낙엽이 바람에 실려 휑하니 이리저리 나뒹글고 있다.
아침햇살에 투영된 낙엽은 마치 금빛가루를 연상케 한다.

한결추워진 날씨..
가을이 한층 깊어져, 아침 서늘한 바람이 코끝에 와 닿는다.
11월은... 가을이 떠나고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화려하게 수놓던 단풍도 지고,
눈이 올려면 아직 이른시기 바야흐로 이때가 진정한 산꾼들이 산을 오르는 시간이다. 





산행시작(10:20)~상점령갈림길(11:00)~장유사갈림길(11:20)~용지봉정상(11:50)


 

 

 






용지봉은...
지난 2004년, 2006년에 이어 세번째 오른다.
아침햇살에 나뭇잎이 감추고 있던 속살을 들추어낸다.
사진을 찍을때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써는것이 햇살이다.
햇살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피사체라도 전혀 다른사진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모델하시는분들은 촬영하는날 꼭 조명감독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린다고 한다.
그만큼 사진에 있어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산길은 발목이 빠질만큼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다.
들머리에서 한시간정도 오르자 상점령 갈림길 이정표을 만나고
여기서부터는 가풀막이 끝나고, 능선길로 아기자기한 암릉이 나타난다.
하늘을 올려보니...
아직은 초록잎이 파란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싱그로움을 내뿜고 있다.


 

 






가을은 여느계절보다 조망이 탁월하다.
걸어서 한시간거리에 있는 불모산정상이 손에 닿을만큼 가까이 느껴진다.
정상왼편으로는 화산을 거쳐 굴암산으로 이어지는 일자능선이 미끈하게 흘러내린다.

주능선 오른쪽으로는...
가락국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산의 전설이 있는 장유사가 용지봉 기슭에 둥지를 틀고 있다.


 

 






용바위라 일컷는 바위는 용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옆모습을 닮았다.
눈 코 입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머리에 자란 소나무는 머리카락처럼 느껴진다.


 






용지봉정상.... 룡제봉
이곳을 소개한 근교산팀에 의하면
월래 정상 이름은 룡제봉이였는데, 사람들이 쉽게 부를수 있는 용지봉으로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활짝 열려있어 일망무제다.
서북쪽으로는 206년 여름에 걸어와던 낙남정맥구간
신정산~대암산~비음산 구간이 빨래판 능선처럼 파도치고 있고,
남쪽으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짚고, 그너머 불모산과 화산이 길게 이어진다.





하산시작(12:00)~용전마을갈릴길(12:17)~계단(12:55)~매표소(13:10)


 

 






하산은... 말발굽 모양의 왼쪽으로 내려선다.
팔각정 옆으로 더 넓은 진례평야가 추수를 마치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어느정도 내려왔을까?
솔향이 그윽한 산길이 이어지고 
얕은 오르막과 평이한길이 이어져 하산길로는 만점을 주고 싶은 길이다.
안부사거리를 지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용신재에 닿는다.
주중이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산님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어느듯...
걷기편한 산길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공포의 침목계단이 끝없이 내려서 있다.
급내리막 침목계단은 산꾼들이 제일 싫어하는 길이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천천히 내려오는데...
침목계단 옆에 살모사 한마리가 가을햇살을 쬐며 꾸벅꾸벅 졸고있는 아닌가?
칠점사로 불리는 살모사에게 물리면..
일곱걸음도 채 걷지못하고 즉사 한다고 한다. 그만큼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였다.
놀란가슴 쓸어내리고 긴 침목계단을 벗어나자 아침에 출발했던 매표소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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