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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사량도)쪽빛남해바다에 떠있는 아름다운산

by 인생은저니처럼 2003. 6. 9.

 




쪽빛남해바다에 떠있는 아름다운산...사량도산행기

- 일   자 : 2003.6. 9일(월요일)
- 날    씨 : 맑음
- 인    원 : 저니,유리,복가이버,보용,쫑아리,이영,바람,성호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돈지초등∼주능선∼지리망산∼불모산∼옥동갈림길∼옥녀봉∼금평항


[산행시간 4시간20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서부산T/G(10:00)∼진영휴게소(10:30)∼서마산IC(11:00)∼다리호(12:06)


 



                            

 

 

 
                    

☞ 다리호선착장 매표소...(12:06)




                            

 
                    

☞ 다리호배안서 바라본 사량도섬...(12:20)




이번 사량도산행은 몇번 연기를 한 끝에 겨우 출발할수 있었다.
5월28일은 친선축구경기 30일은 우천.. 그리고 3월5일은 직장회식.. 그리고 오늘 3월9일...
더 이상 연기는 사량도산행을 불가능하게 할것같아서 노심초사 보낸 하루하루였다.
아침부터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바삐서둘것을 당부해본다.
오늘 산행의 승패를 가늠하는것은 다리호에서 출항하는12시배를 타는 것이다.

사실 2년전 긴박했던 경험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그런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려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출발을 할려고 하는데 회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속만 시끄멓게 타 들어간다.

예정보다 20분늦은 10:00정각에 출발..
먼저 전화를 해보니 복가이버팀(복가이버.성호.쫑아리)은 벌써 진영휴게소에 도착이 되어간다고 한다.
오늘은 두메산골에 새로운 식구가 한명 초대되어오는 날이다. 박성호.. 키 만큼이나 훨출한 아주 멋진 친구이다.

진영휴게소에 도착.. 2대의 차량에 서로 4명씩 나눠타고 다리호로 다시 출발..
마산을 지나 진동고개를 넘어가면서 부터 초조함이 밀려온다.
시간은12시로 쉼없이 가고있는데 고성 다리호는 멀고도 먼 모양이다.
드디어 남해앞바다가 열리기 시작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두 대의 두메산골차량이 질주와 질주를 거듭...

드디어 다리호가 보인다.
여기서도 한치의 빈틈없이 차를 주차하자말자 트렁크에서 배낭을 메고 뛰어가 드디어 다리호배안에 안착...
한숨을 돌리며.. 에꾸.. 사량도 올때마다 꼭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네~~^^*



                            

 
                    

☞ 사량면 돈지초등분교의 모습..(13:12)




                            

 
                    

☞ 돈지초등옆쪽으로 산행을 시작하며..(13:19)




용암포 앞 바다의 물결을 가르며 드디어 사량도를 향하여 돛을 올린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안고 2층 갑판으로 올라갔다.
출렁이는 물결소리와 싱그러운 바닷내음이 마음을 들떠게 한다.
날씨는 맑지만 뿌연 해무에 갇힌 작은 섬 들이 옅은 안개 사이로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2층 갑판에는 두메가족말고 두분이 더 계셨는데 대구에서 오셨다고 한다. 사량도를 처음 찾은모양이다.

날씨는 흐리고 오후늦게 한때 비라는 기상청 예상과는 달리 한여름을 연상케하는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다.
여름이 오기전에 벌써 시꺼먼서가 되기 싫어서 다들 썬크림을 바르고 유리는 마치 하얀분을 바른 모습이다.
신나게 썬그림을 바르던 유리왈...
어! 회장님 너무 급하게 배낭을 매고 뛰어오다보니 책가방까지 같이 가지고 왔습미더~
이에 복가이버의 재치있는 말한마디..
그럼 유리는 돈지초등학교에 가서 초등학생들이랑 같이 공부를 좀하고오지 그래
모처럼의 웃음이 남해앞바다 멀리 멀리 울려퍼진다.

사량도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수직사다리와 옥녀봉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동안 수차례 겁(?)을 주어서 그런지 다들 긴장하는 눈빛이다.
사실 사량도는 지난해까지 매년 일년에 1명씩 꼭 사고로 부상을 입거나 추락하여 사망을 하는 일이 빈번하였다.
대원들한테 올해는 아직까지 그런사고가 없었다니까 특히 오늘산행하면서 조심하라고 당부하며 한번더 겁(?)을 준다.





산행시작(13:10)∼주능선(13:46)∼지리망산(14:30)∼옥동갈림길(15:10)


 




                            

 
                    

☞ 아름다운 돈지어촌마을(13:47)




                            

 

 

 
                    

☞ 위험구간과 우회도로구분하여...(14:12)




기분좋게 금평항선착장에 도착했는데.. 어~ 그런데 돈지로 가는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2년전에 올적에는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바로 돈지로 가는 버스가 대기를 하고있었는데

오늘은 평일이라서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큰일이다. 종주를 할려면은 시간상 빠듯한데... 가까운 슈퍼에서 물어보니 2시쯤은 되어야 운행이 된다고 한다.
슈퍼앞에 앉아있던 사량도주민이 30,000원에 열분을 돈지까지 태워주겠다고 한다.

어휴.. 이제 한숨 돌리네...
대구에서 오신 두분과함께 10명을 꽉 채우고 돈지에 도착....

평일 돈지마을은 조용한 어촌 본래의 모습이다.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꽤나 붐비는 모습이였들텐데...
돈지초등뒤편으로 시작되는 산행로를 천천히 올라 주능선에 오르기위해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마을회관옆에서 바라본 돈지초등뒤의 암릉이 이 산의 맵시를 말해주고 있다.
농로을 100여미터 걷다보면 산행들머리가 보이는데 전국의 많은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시그널이 지천에 널려있다.
원래 시그널은 산행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선등자가 산행로를 안내하기위해 걸어놓았는데
요즘은 그 의미가 퇴색하여 수많은 산악회가 홍보용으로 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는다.
당연히 지저분하게 보일수밖에 없다.  이것이 본래의 모습이 아닌데...

주능선까지는 약40분정도는 땀을 흘려야하는 경사가 조금심한 오름길이다.
조금씩 전망이 열리기시작하고 조금후 시원스럽게 바다가 보인다. 올망졸망 늘어서 있는섬...
그 한가운데 복가이버의 고향 수우도의 모습도 가까이보인다.


 

 

 

 

 

 


심한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돈지마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후 막 출발할려고 하는데..

지난밤 잠을 설친탓인지 컨디션이 좋지않아 보이던 바람이
느닷없이 산행포기의사를 밝히고 다시 돈지쪽으로 하산을 하겠다는 한다.
앞으로 걸여야할길은 많고 그리 쉽지않은 산행로를 감안해서
한번더 물어보고 본인의사에 따라 하산을 시키고 돌아서서 올라가니 발길이 무겁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양쪽 어디를 두어도 눈이 시리도록 푸른쪽빛 바다다!..
멀리 지난번 산행한 사천 와룡산의 상사바위와 세섬바위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인다.
이제부터 암봉을 넘고 ... 넘어... 옥녀봉까지 쉼없이 걸어야 18시1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탈 수 있다.
주능선을 타고 넘어오는 싱그러운 바다내음과 시원한 바람소리..
그리고 두메가족님들의 아우성과 어울러 사량도합주곡을 만들어 낸다.




옥동갈림길(15:10)∼불모산(15:40)∼옥녀봉(16:40)∼금평항(17:30)


 

 


 

 

 

돈지에서 출발한지 1기간30분만에 사량도 정상인 지리산(398m)에 도착..
날씨가 많은날에는 진짜 지리산을 볼수있다하여「지이망산」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지리산」이 된 것이라고 한다.
정상나무밑에서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곧바로 불모산으로 출발...
이제부터 암릉구간과 육산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바뀌는 구간이다.


옥동갈림길은 주능선의 3분에1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주말이면은 이곳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파는 상인들의 모습이 보이는곳이다.
여기서 잠시 쉬고있는데 대구에서 오신분이 갑자기 나보고 개그맨 남희석을 닮았다고 한다.
옛날에도 몇번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있는데 글쎄.. 조금 닮았나? ㅎㅎㅎ
조금 뒤 칼날바위를 지나 불모산정상이다. 여기서부터는 이제부터 그동안 걸어온길을 뒤돌아보면 피로를 느낄지점이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옥녀봉까지가 이번산행의 재미를 만끽할수있는 구간이다.
또한 다리가 후들후들 떨수있는 낭떨어지와 암벽이 있어 위험한 구간이기도하다.



                            

 
                    

☞ 암릉구간은 시작되고...(16:00)




                            

 
                    

☞ 드디어! 수직사다리에서...(16:20)




불모산을 뒤로하고 능선으로 다시 내려와
암봉을 두어개정도 넘어서면 드디어 높이가 20여미터가되어보이는 수직사다리가 나타난다.
난간을 꼭~잡고 다리에 힘을주고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그리 힘든것은 아니지만
쫑아리는 복가이버가 있어서 그런지 엄살이 보통이 아니다.. 아니.. 두분.. 지금 영화찍자는것입니까?? ㅋㅋㅋ

수직사다리를 지나 조금옆으로 비켜서 올라서면 이제까지 멀게만 느껴졌던 옥녀봉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대구에서 오신 두분은 벌써 정상에 서 계신다.
먼저 이영이 올라서고 다음은 성호.. 그리고 보용..유리.. 모두들 직업은 못속인다더니.. 로프를 잡고 잘도 올라간다.
사량도에서 가장 아름답운 옥녀봉에 올라서니 가슴이 후련한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이 몸을 감싸돈다.  

옥녀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이제 마지막구간 금평항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줄사디리가 설치되어있는 계단을 내려와 대항해수욕장 이정표를 지나
조금은 경사가 완만한 또한번의 수직사다리를 지나면 저만치 고동산(216m) 발아래 금평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량면 마을까지 내려서니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다.

잠시 평상이 놓여있는 나무밑에서 뒤에오는 딱정벌레한쌍을 기다리며 산행후의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이때는 시원한 계곡물에 수족을 하면 피로가 짝 풀리는데~ 그러나 여기는 섬이니까...
그런꿈은 접어두시고...
잠시뒤 천천히 사량초.중학교쪽으로 걸어가니 바람이 대구에서 오신 분들과 만나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산행후의 시원한 맥주몇잔에 더위를 몰아내고 배출발 10분전쯤에 선착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용과 쫑아리는 아마. 사량면사무소(?)에 잠시 들렸다고 올 모양이다. 이제 배를 타고 다시 뭍으로 나가면된다.
그런데 출항시간이 다가는데도 면사무소에 잠시 들렸다 온다는 쫑아리와 보용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어∼ 저기 빨간모자..
여기 다리호선착장으로 와야하는데 맞은편 사량호선착장에 가있는 것이 아닌가..
이럴수가? 배가 있는 곳을보고 걷다보니 사량호선착장쪽으로 간 모양이다.
아직 여유가 조금 있는데도 이영이 늦다고 시물레이션 액션까지 연출하니 뛰고 또 뛰어온다.
사량도 금평항을 한바퀴 뛰는 또 다른 숏다리 두 아지매가 있어으니.. 두메산골의 보용과 쫑아리님이 아닌가...
절로 웃음이 난다. ㅋㅋㅋ 또한번의 한바탕 소란을 뒤로하고 배는 이제 다시 뭍으로 출항한다..




금평항(18:10)∼용암포(18:55)∼사천IC(20:25)∼서부산T/G(21:30)


 




                            

 
                    

☞ 이제는 돌아가는길.. 다리호선착장 ..(16:52)




                            

 
                    

☞ 가마솥돼지국밥집에서 저녁식사(17:56)




점점 멀어져 가는 사량도를 바라본다. 언제나 떠난다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
언제다시 찾아올까...
용암포까지는 4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
산행후의 느긋함을 느끼며 오늘 두메와 처음 산행을 한 새내기 성호한테 첫 산행 축하박수가 이어진다.
더불어 두메와의 인연 계속이어지길..

돌아오는길..
사천부근 가마솥돼지국밥그릇을 거뜬히 비우고
주중이라서 증체가 없는 시원스럽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부산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늘 같이하는 두메가족들과 오늘 처음 산행에 참석한 성호..
그리고 같이산행하게된 대구에서 오신 영화배우같으신 아저씨...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미모의 숏다리아지매...
더불어 오늘 사량도산행에 참석한 모든 대원님들... 고생많이 하셨구요..
특히 지난번에 이어 가이드하다고 복가이버 고생이 많았고 유리도 운전한다고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