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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모산재)저 산에 회색빛으로 뿌려진 여름

by 인생은저니처럼 2003. 6. 29.

  

 


저 산에 회색빛으로 뿌려진 여름.. 모산재 산행기

- 일   자 : 2003.6. 29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인    원 : 저니(두메산골)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영암사주차장∼황매정사∼황포돛대바위∼정상∼순결바위∼영암사주차장
[산행시간 4시간20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사실 회장님이 미리 다녀와서 하도 자랑을 하기에 그렇게 좋았을까 하는 기대와
의구심을 품고 마음에 안들면 회장한테 태클(?) 걸 심정으로 황매산으로 산행을 결정했다.
모처럼 평일 산행이 아닌 일요일 산행이라
2층에서 일근하는 두명의 두메산골 OPEN 멤버인후니와 허바우도가 참석하게 되었다.



김해시청(10:10)∼진영휴게소(10:50)∼서마산IC(11:20)∼영암사주차장(12:05)





                            

 
                    

☞ 영암사주차장에 도착해서......(12:08)




                            

 
                    

☞ 모산재로 올라가는 등산로입구...(12:15)




오래전 일이다.
유리가 작은집을 방문했을 때 작은아버님과 유리의 대화 내용...
유리: 작은아버님 혹시 가보신 산 중에 가장 좋았던 산이 어느산이었습니까..?
작은아버님: 합천에 황매산이었단다. 니는..?
유리: 창녕의 화왕산 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유리의 작은아버님께서 추천해주신 황매산을 두메가족과 함께 하게 되었다.
두 분다 업무에 너무나 시달리는 관계로 두메산행에 좀처럼 참석하기 힘들기에
항상함께 하지 못하는 두분과의 산행이라 더욱 기대와 설레임이 컸다.
허바우도는 고향인 진주에서 산행기점인 모산재 영암사 주창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 두메가족은 강서 경기장이 아닌 김해시청에 차를 주차시키고 복가이버 애마로 오늘의 산행지인 모산재로 향했다.


                            

 
                    

☞ 한번에 알수있는 모산재의 암릉..(12:22)




                            

 
                    

☞ 바위를 넘어 올라오는 두메가족들..(12:40)



저번달 덕유산 갈 때 까지만 해도 남해 고속도로 저멀리 논에는
축 늘여진 보리가 참 많았는데 어느듯 논에는 푸른 어린벼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복가이버 차는 어느듯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합천의 국도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가다가 길 옆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이웃사촌 비스무리한 아주 아름다운 꽃길이 펼쳐져 있고
가야산의 줄기를 이어받은 산세가 무척 인상적인 바위산들이 하나둘 보여지기 시작했다.
두메가족의 환영하듯 독사 한 마리가 복가이버 차에 치여 죽을뻔 했는데
우리의 베스트 드리이버복가이버는 뱀꼬리 치듯 아슬아슬 피해갔다.
그렇게 차는 허바우도가 두메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모산재 영암사에 도착했다.





산행시작(12:10)∼황룡사(12:28)∼수직사다리(13:10)∼황포돛대바위(13:20)

 




                            

 
                    

☞ 위험구간과 우회구간이정표...(13:10)




                            

 
                    

☞ 수직사다리에서 기념촬영중......(13:16)



매일보는 후니와 허바우도는 원수인냥 어슬픈 인사를 나누고 복가이버와 허바우도는
이산가족상봉 못지않은 정열적인 인사와 함께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영암사지 산행기점으로 향했다.
영암사지 도착전 임도로 올라 가는 길이 있는데 두메가족은 임도를 따라 500여 미터 오르다
오른쪽으로 나있는 산행기점으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 갔다.

복팀(가이버. 쫑아리)는 한여름에 검은색으로 물든 산 과일인 버찌 따면서 러브스토리를 만든다고
뒤늦게 까지 보이지 않고 회장 및 다른 대원들은 묵묵히 모산재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오르다 본 바위의 기암석은 정말 금강산이 과연 저럴까 라고 할 정도로 탄성을 자아 냈다.
정말 바위가 저렇게 아름답다고 느낀적은 처음 이었다.


                            

 
                    

☞ 황포돛배 바위를 배경으로...(13:20)




                            

 
                    

☞ 분재를 한듯한 소나무의 모습....(13:26)




그리고 오르면서 느끼는 건데
회장님의 산행 루트가 항상 불만족스러운 후니가 오늘도 다를까 태클을 걸기 시작하지만
연륜과 이해심이 깊은 회장님은 별 무관심한 듯 열심히 회원들 사진 찍어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열달 만에 참석한 허바우도 ...
그 옛날 전성기때 연출된 사진액션을 취하면서 동조를 요청하지만
두메산골 회원 바로 무시..
허바우도 왈..:
그동안 참 두메가 많이 변했구나라는 아쉬움의 한마디를 내 뱉으며 우리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첫 번째 만난 황포돗단 바위........
설악산 울산바위가 금강산으로 가지 못해 설악산에 멈추었듯히
황포돗단 바위도 알 수 없는 슬픈 전설이 있을것만 같은 신비로운 바위를 뒤로한채 모산재에 향했다.





황포돛대바위(13:20)∼모산재정상(13:40)∼순결바위(14:50)∼영암자주차장(15:40)

 




                            

 
                    

☞ 모산재 바로옆에는 감암산이...(13:40)




                            

 
                    

☞ 저멀리 황매산정상이 보이고....(13:44)



한겨울 재 맛을 발휘하는 컵라면과 고향김밥인 김해김밥으로 점심을 되신했다.
그리고 모산재에서 단체 사진 한 장 찰칵!
그리고 정상아래 아주 위험한 바위에서 황포돗단 바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아래를 보니 .............
우와 내가 내려다 본 산중에 가장 아찔한 곳이었다.
그렇게 하산길에 암벽길로 된 정말 인상적인 하산를 따라서 순결 바위에 도착했다.
바위가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데 순결하지 못한 사람은 바위가 오무러 든다고 했다. 역시 전설이었다.
아무 움직임 없다....^^



                            

 
                    

☞ 모산재정상비석에서 다함께.....(13:50)




                            

 
                    

☞ 하산길에서 바라본 모산재암릉...(14:25)



그렇게 내려오는 데 저멀리 개울에서
황매산 전체가 터질듯한 대형스피커로 들려오는 뽕짝 매들리
" 고요한 내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서 사랑을 심어 놓고 나비처럼 날아 간 사랑" 정말 황매산과 모산재가 아파 보였다.

마음같은면 당장에 달려가서 소리 줄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는 것이 우리산하의  현실을 받아 들이면서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기도를 드렸다는 국사당을 거쳐 내려 오면서
시원한 식혜 한잔과 농로로 만들어진 1급수 물에 수족을 끝으로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오면서 역사학과 출신의 후니의 영암사 불도의 세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완전하산했다.




영암사주차장(15:50)∼단적비연수세트장(16:50)∼산청휴게소(17:55)∼김해시청(20:10)





                            


                    

☞ 돌아오는길.. 단적비연수세트장에 들려.(16:57)




                            

 
                    

 

☞ 산청휴게소에 잠시 들려...(17:57)




김해로 오기전 모산재 넘어 황매산 자락에 있는
영화 주제 공원인 단적비연수 셋트장구경을 함께 하고 산청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회장님의 약속으로 만난 산정식구들인 산정대장님
그리고 처음 인사한 박사님과 영한님의 월여산 개척산행의 모험담이 오늘 산행의 여운을 더 오래 남기게 되었다.

함께한 복팀(가이버.쫑아리) 후니. 허바우도.
그리고 항상 러브산넷에서 좋은 음악과 정보를 듬뿍주시는 박사님 영한님......
그리고 항상 회원들 편에 서서 산행계획 잡으시는 회장님...더운여름 건강하십시오...
이상 모산재에서 유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