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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눔터

(하이원)천상의 화원 야생화 천국

 

제목 : (하이원)천상의 화원 야생화 천국

날짜 : 2024.6.7(금)

 

 

둘째날 아침

시간이 여유롭다 보니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오늘은 오전에 정선아리랑 오일장을 둘러보고, 오후에 오대산 월정사에 갈 계획입니다.

물론 월정사에 가면 중대 적멸보궁 까지 다녀올 생각이구요. 

 

 

아침식사는 전날 예담이가 눈여겨 보았던 정담입니다.

메뉴는 곤드레 돌솥밥을 주문했습니다.

 

강원도에 왔으니까 곤드레를 먹고 가야지요.

곤드레는 옛날 쌀이 모지라 나물을 넣어 지었던밥이 이제는 정선의 대표 입맛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 정선 고한읍에는 하이원 리조트가 있습니다.

겨울 시즌에는 스키어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여름 리조트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둘러볼겸 올라가 봅니다. 

 

 

다행히 곤도라에서 내려 리프트로 타고 나서야 안심이 되더군요.

고도를 높혀가자 발아래 새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마치 눈꽃을 뿌린 듯 아름다운 풍광을 내어주네요.

끝이 없을것 같은 7km의 길이에 가득 피어있는 데이지가 장관을 이룹니다.

 

 

산중턱에 위치한 밸리허브에 도착

리프트를 타고 보는 풍경보다 가까이 보는 풍경이 더더욱 아름답네요. 

흰색꽃잎에 노란색 꽃밥을 지녀 그 모습이 마치 계란프라이 꽃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지닌 샤스타데이지가 천상화원을 만들어놓았네요. 

 

허브밸리 건물에 1004라고 표기되어 있는것이 여기 고도가 1004미터인 모양입니다.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종횡무진하는 슬로프인데 6월에는 야생화 군락지로 바뀝니다

 

이곳에 리프트 투어하는 사람과 카트 투어하는 사람들이 모이네요.

시간여유가 있어 샤멍하기 참 좋습니다. 샤멍이 뭐냐구요? 샤스테데이지 멍이라고...ㅎㅎ

 

 

샤스타데이지는 미국산으로 국화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절초와 비슷한데 구절초는 가을에 피고 데이지는 이맘때 핀답니다.

 

초록의 주변산세와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얗고 노란색 의 데이지 모습이 눈부시네요.

하이원에 머무는 동안 하늘길에서 만난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이였습니다.

 

 

정선 아리랑 시장

정선오일장 "그곳에 사람이 있고 나물이 있다" 라는 그곳에 왔습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오늘이 휴일이어서 장터 입구부터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네요.

 

식사 후 느릿느릿 오일장 구석구석 구경을 해봅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경계없이 더불어사는 세상같네요.

여기저기 눈요기 하는 재미에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그냥 편안하고 좋네요.

시장 나올 무렵 뻥튀기 한 아름 안고 주차장으로 나옵니다.

그런 연유에서 보면 오일장은 각각 삶의 이야기가 담긴 살아있는 도서관처럼 느껴지네요.

 

 

숙소에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로 나왔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 청초호 호변에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소화도 시킬겸 걸어봅니다.

 

호변 맞은편에 아치형 설악대교가 보입니다.

자전거 국토종주 강원도 구간때 저 다리 위를 달렸었는데.. 그때 비가 많이 내려 꽤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2일차도 이렇게 저물어 가네요.

내일은 일년동안 기다렸던 오세암 가는 날입니다.

과연 백담사 돌탑 1호도 잘 있는지 궁금하고 오세암 가는 길은 과연 어떤 깨우침을 줄지 기대가 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