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추색이 물들어가는 시간..... 금오산,천태산산행기
- 일 자 : 2006. 10월 27(금욜)
- 날 씨 : 맑음
- 인 원 : 저니와 러브산넷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안촌마을-너덜지대-금오산정상-임도-숭촌고개-천태산정상-천태호공원
[총산행시간 4시간35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이번산행은 지난번 구천산,만어산에 이어지는 산행으로 금오산과 천태산으로 잡았다. 정상 암봉이 멋드러진 금오산과 천태호를 품은 천태산은 근교 당일산행으로 손색이 없는 곳으로, 하루전날 가을비까지 촉촉히 내려 한층 더 가을이 깊어가는것을 느낄수있는 산행이 될것이다. |
김해출발(10:10)∼삼랑진역(10:40)∼안촌마을(11:10)
오랜만에 러브산넷 살림꾼인 터미네이트와 함께하는 산행이다.
그동안 객지에서 훈련때문에 고생도 많았을텐데... 역시 총무님이 돌아오니 먼저 점심부터 푸짐하다.
삼랑진역 앞에서 만어산 방향과는 반대쪽으로 차를 몰아 삼랑진양수발전소를 지나 천태호로 올라간다.
봄에는 벗꽃이 만개해서 드라이버 코스로 손꼽히는 곳으로 중간 중간에 많은 가든과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있다.
산행시작(11:15)∼너덜지대(12:00)∼능선도착(12:30)∼금오산정상(12:40)
산행날머리인 천태호공원에 차량 한대를 주차하고 다시 안촌마을 버스종점으로 내려와 산행을 시작하기로했다.
평화롭게 보이는 산골 안촌마을뒤쪽으로 우람하게 금오산이 우뚝솟아 있다.
마을을 가로질러 오르면 파란 물탱크가 2개가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데 이곳이 산행들머리이다.
산행로는 지난번 구천산, 만어산에 비해 선명하다.
산길도 뚜렷하고 급한경사도 없어 적당히 숨이차는 오름길이다.
왼쪽으로 계속이어지는 산길은 좁은 임도를 가로질러 너덜지대를 지나면 어느새 능선에 붙는다.
왼편으로 지난번 구천산 산행때 찾지못했던 당고개로 내려오는 능선도 여기서는 잘보인다.
이럴줄 알았다면 먼저 금오산오르고 구천산 산행을 했더라면 쉽게 찾았을텐데 하는 여운이 남는다.
능선에 닿자 억새풀이 가을바람에 하늘거리고 투명한 가을하늘은 손을 뻗어면 닿을듯 느껴진다.
영축지맥길은 이능선은 왼쪽으로 진행하면 당고개를 지나 만어산, 신성산을 거쳐 낙동강으로 내려선다.
몇개의 암봉을 넘자 잘생긴 금오산 정상석이 억새풀너머로 보인다.
가뿐하게 금오산 정상 도착...
약간의 깨스로 인해 조망이 시원스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영남알프스의 준봉들도 보이고 배티고개로 이어지는 지맥능선도 보인다.
가을햇살이 내려앉는 정상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더블해더로 오를 천태산으로 향한다.
하산은 쉬엄쉬엄 속도를 늦추며가을 분위기에 젖어본다.
하산시작(13:15)∼전망대(13:46)∼숭촌고개(14:15)~천태산정상(14:50)
이곳 금오산 자락에서는 추색이 물들어가는 시간이다.
예년같으면 벌써 완성되고도 남을 시간인데 이상고온과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나뭇잎이 말라서 올해 단풍은 고운 빛깔을 기대하기는 어려울듯 싶다.
금오산에서 천태산으로 가기위해서는 우선 숭촌고개를 건너야하는데
자칫 방심하면 마을로 곧장내려가기 때문에 유심히 산행로를 살펴야한다.
외길인 산행길을 계속 타고 내려오다 딱 한번 갈림길이 있는데
여기에서 방향을 오른쪽으로 잡아야 숭촌고개와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설수 있다.
하산시간 40여분만에 숭촌고개에 닿고 도로를 가로질러 천불사로 가는
임도길 바로 오른쪽을 유심히 살펴보면 몇개의 리플이 달려있는 천태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보인다.
숭촌고개에서 첫봉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다.
20여분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첫봉에 오르게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걷기좋은 산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산길에는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있고 가끔씩 보이는 단풍잎이 간간이 발길을 붙잡는다.
드디어 천태산 정상... 발아래는 천태호가 평화롭게 놓여있고 그렇게 멀게보이던 토곡산도 뚜렷하게 다가온다.
하산시작(15:20)∼갈림길(15:30)∼천태호공원(15:45)~김해도착(17:00)
하산은 다시 올라온길을 되돌아가다보면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있다.
이곳에서 차가 주차되어있는 천태호공원까지는 30여분...
유순한 산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천태호공원이다. 약간의 여유있는 시간에 천태호를 둘러보기로 한다.
이곳 천태호는 1919년에 축조되어 야간심야전기를 이용해서
하부댐인 안태호에 있는 물을 끌어올려 필요할때에 이 물로 발전하는 방식이다.
화장실 뒤로 난 산길을 1분정도 올라가면 꿈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 댐 아래를 보면
가물가물한 높이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다. 천태호 수심이 88m에 달한다고 하니까 정말 엄청난 댐 높이다.
여느산과 마찬가지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니 발걸음이 나는듯이 가볍다.
오늘의 이기분은 이번주 내내 큰 활력소가 될것이다.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봉산)떠남과 되돌아옴이 공존하는 시간 (0) | 2006.12.26 |
---|---|
(도봉산)늦가을의 색채감이 느껴지는 산길 (0) | 2006.11.02 |
(만어산)산행의 즐거움 그리고 가을산사 (0) | 2006.10.23 |
(북한산)가을물이 배이고 있는... 북한산 (0) | 2006.09.28 |
(신불공룡)은빛머리를 풀고 있는 천상의 물결 (0) | 2006.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