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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신불공룡)은빛머리를 풀고 있는 천상의 물결

by 인생은저니처럼 2006. 9. 19.



은빛머리를 풀고 있는 천상의 물결... 신불공룡


- 일 자 : 2006년 09월 19일(화욜)
- 날 씨 : 흐림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스카이호텔~신불공룡~정상~간월재~임도길~간월산장 
  [총산행시간 5시간5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신불산.... 가을이면 억새가 천상의 물결을 이루는 영남알프스 산꾼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다.(저니의생각)
신불산에 오르는 길은 여러갈래 다양한 테마로 만날수 있는데 이번에 오르는 신불공룡은 가장 대표적인 신불산의 등로다.
4년전...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딱 한번 홍류폭포에서 오른적이 있는데
그 가파른 오름길은 근교산행에서 쉽게 찾아볼수 없는 힘든 코스로 유명하다






스카이호텔(11:20)∼830봉(12:40)∼공룡구간시작(13:15)∼신불산정상(14:30)



 



 

 

 


☞ 여치한마리와 등억온천뒤로 보이는 신불산과 간월산



신불공룡의 초입은 대부분 간월산장에서 시작해서 홍류폭포를 거쳐 올라간다.
이번 산행은 지난번에 부산일보 산&산 팀에서 소개된 또 다른 신불산 공룡코스로 잡았다.
스카이호텔에서 시작되는 코스는 홍류폭포에 비해 조금은 수월하게 보이는 등로인것 같다.

며칠전 지나간 태풍 산산의 영향인지 작천정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저멀리 등억온천지구뒤로 신불산과 간월산이 보인다.


 



 

 

 


☞ 산행들머리에 달아놓은 산&산 팀의 시그널



산행기점이 되는 스카이호텔은 간월산장과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
산행후 차를 회수할려면 20여분정도는 걸어와야할듯싶다.
등로는 호텔 바로앞에 시작되는데 초입에 산&산 팀의 시그널과 산행지도가 그려져 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그런지 산길이 살아있다. 30여분을 올랐을까?...
지도상에 나와있는 바위쉼터에 도착한다. 작전청이 한눈에 내려보인다.
가쁜숨을 잠시 고르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너무 희미해서 무척이나 힘들다.
가끔씩 나타나는 산길은 알바를 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올라가고 있는것인지 헷갈리기만 하다.


 

 


☞ 830봉에 올라서니 시원스런 조망이



성가신 잡목을 헤치며 30여분을 힘들게 올라서자 자수정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난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길이라 그런지 산길이 험해 꽤나 힘든구간이였다.
주능선에 도착하니 솜사탕보다 더 보드라운 뭉게구름이 하늘에 떠다니고 가을햇살은 따갑게 내려앉는다.

험하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인지
초가을의 선선하고 제법 차가운 바람에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이제부터 신불산의 명품인 신불공룡을 만나는 시간이다.


 



 

 

 


☞ 앞으로 올라갈 신불공룡구간



첫 바위봉에 올라서니 거친 암릉길이 시작된다.
집채만한 바위들와 칼날능선이 잇달아 길을 막고 있어 보는것만으로 아찔하다.
암릉구간은 정상까지 이어진다. 오르내리막에다 바위길이라 체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얼마큼 올랐을까? 올라온길은 뒤돌아보니 까마득하다.


 

 


☞ 가을이 찾아오는 신불평원



신불평원..... 언제나 이곳에 서면 정겹다.
이제 막 은빛머리를 풀고 있는 억새풀이 가을바람에 물결을 친다.
더 넓은 평원에 가을이 찾아온것이다. 정말 이 기분은 이자리에 오른자만이 누릴수있으리라~~





하산시작(15:00)∼간월재(15:40)∼임도길(16:20)∼간월산장(17:10)



 



 

 



 

 



 

 


☞ 새롭게 단장된 간월재의 모습



간월재.... 많은사람들이 허리를 도려내고 있는 임도에 마음을 아파하는곳이다.
그런탓에 무참히 훼손되었던 이곳에 이제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고 있다.
인공 구조물을 만들어 인간의 출입을 통제한 덕분이다.
새로 단장된 간월재의 모습은 억새풀과 어울려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아직 초가을인지 억새의 제 색깔을 숨기고 있지만 갈색의 억새보다 지금의 은빛이 더 매력적이다.


 


☞ 하산완료.... 간월산장도착



간월산장으로 내려가는 임도길...
산사태로 인해 낙석이 많이 떨어져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 길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이런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것을...
계곡으로 접어들자 성급한 가을해는 떨어지고 어둠이 찾아온다.
홍류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너 10여분 오솔길을 내려서자 간월산장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