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상추맛보러 오세요^^
날짜 : 2015년 5월 16~17일(주말)
이번주는 산행을 잠시 접고 주말농장에 가기로 했다.
아파트 주차장 울타리에는 5월의 장미가 송이송이 활짝피었다.
농장에 도착하니..
작년에 식재했던 배롱나무가 5월의 햇살을 만껏 즐기고 있다.
배롱나무는 초여름에 꽃을 피우면 가을까지 간다해서 백일홍이라도 부른다.
올 여름내내 배롱나무꽃을 볼수 있으면 좋을련만....ㅎㅎ
배롱나무를 볼때마다 선운사가 생각나며 고은의 그꽃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올 때 못 본 그 꽃"
상추와 쑥갓이 보기좋게 잘 자랐다.
이정도면 친구들 초대해서 삼겹살 구워먹어도 될만하다.
상추야 어느 마트에서도 쉽게 살수 있지만
그래도 농장에서 직접 파종을 하고, 수확해서 식탁에 올리는 재미가 솔솔하다.
오늘 빼곡한 상추를 쏘카(?)주어야 한다.
그래야 남은 녀석들이 숨을 쉬면서 더 클수 있다.
오전내내 상추를 소쿠다보니 평상이 비좁게 보인다....ㅋㅋ
삼랑진 읍내에서 구입한 옥수수, 곰취모종을 심었다.
곰취는 깊은 산속 곰이 먹는다 하여 곰취로 불리는데
머구와는 달리 톡쏘는 맛이 아닌 부드럽게 쌉싸름한 맛과 은은하게 풍기는 상큼한 향이 특징이라고 한다.
곰취의 효능으로는
암예방 변비해소, 골다공증,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으며, 요통이나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올 봄에 심은 오미자는 앙증맞게 새잎이 돋았다.
연약한 가지가 부스러질까 조심스럽게 지지대를 세우고 끈으로 묶어주었다.
이것은 미니사과다.
주로 레스토랑이나 식당에 납품하는 과실로 알프스오토메라고 불린다.
작년에 조금 수확의 기쁨을 보았는데... 올해 기대가 가는 수종이다.
자두수종이 워낙에 다양하다.
우리 농장에는 3가지의 수종을 식재했다.
피자두, 빅오자크, 토파즈....
올해 수확을 보면서 이곳 기온과 풍토와 맞다면 내년부터 자두를 본격적으로 심어볼 생각이다.
특히 빅오자크와 토파즈는 최신 개량종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앵두나무와 매실도 쑥~쑥 잘 커고 있다.
앵두는 올해 꽤 수확할것 같고, 매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할것 같다.
오늘 점심은 비빔국수다.
밭에서 금방 쏘카온 상추를 잘게 썰어 함께 비벼놓으니...
꽤 먹음직 스럽다 ㅋㅋ
식사 후 오후에는
예초기로 잡풀을 정리하고 나무밑에 동그랗게 테두리를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해놓으면 봄, 가을 퇴비 줄때도 좋고,
잡풀도 방지하고 예초기 작업할때 나무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덜수가 있다.
농장을 가꾸면서 하나씩 익히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주인장도 모르게 청포도가 작은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이 귀여운 녀석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울타리에 포도가지를 살포시 잡아주었다.
이번주 토, 일요일은...
산이 아닌 농장에서 흙과 나무로 힐링을 했다.
2015년 초보농사꾼은 "설레임"이다.
2009년 여름 토지를 매입 후 그동안 주말농장 만든다고 흘린 땀에 대한 작은 기쁨의 선물이 주어지는 한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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