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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주말농장)단비내린 텃밭풍경

인생은저니처럼 2015. 6. 28. 21:45

 

 

제목 : 단비내린 텃밭풍경

날짜 : 2015년 6월 28일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초여름까지 지속된다.

주말에 가끔들리는 농장에도 모든 작물들이 목이 탄다.

예년 같으면 고구마 줄기가 텃밭을 풍성하게 수놓을 시기지만 올해는 지독한 변비에 걸린 비때문에 텃밭을 가꾸는 초보농사꾼 마음도 가뭄에 지쳐간다.

 

다행히 요며칠 장마에 접어들면서 단비가 내렸다.

어제 자연사랑 하반기 산행 토론를 마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오랜만에 텃밭에 올랐다.

  

 

한달전쯤에 파종했던 열무가 어느새 자리를 잡았다.

약을 치지 않아 이파리 마다 벌레들이 야금야금 구멍을 내 놓았다...ㅋㅋㅋ

 

약을 치면 보기에 깨끗한 상품으로 수확은 늘겠지만

그렇게 되면 마트에 파는 채소와 별반 다를것이 없기에 꼭 필요한 시기가 아니면 무농약으로 갈 생각이다.

 

두래말처럼...

곁절이를 하던지 아님 열무김치를 담으면 딱 좋겠다.

올 여름 친구들 혹시 이곳을 지나가다 들리면

금방 삶은 면에다 밭에서 오이랑, 부추 듬성듬성 썰어 넣어 시원한 열무국수한그릇 대접해주고 싶다....ㅋㅋ

 

 

여기는 참외밭인데 앞으로 기대된다.

이제 막 꽃이 지면서 아주 작은 노란 어린 참외들이 하나 둘 세상에 나오기 시작한다.

앞으로 한여름 햇볕 잘받아서 무럭무럭 잘자라기 바란다.

 

 

 

매실나무와 자두 한그루가 원인을 모르게 고사를 했다.

지난번에 왔을때부터 시들시들하였는데 이파리가 이토록 한꺼번에 병든것을 보면 꽤 심각한 모양이다.

 

3년을 키운 녀석들인데 안타깝고, 이번 기회에 원인이 무엇인지 공부를 쫌 해야겠다.

 

 

 

토마토가 하나 둘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한다.

노란색깔 대추방울토마토인데 몇주만 심어놓아도 여름내내 따먹을 수 있다.

 

가느다란 줄기가 버티기 안쓰럽도록 주렁주렁 열려 항상 주인의 기대치 보다 많은 토마토를 선물한다.

 

 

 

요즘 제일 관심을 받고 있는 빅오자크 자두나무다

올해까지 수확을 보면서 이곳 풍토와 기후에 맞다고 생각되면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자두를 심어 볼 생각이다.

 

장마를 잘 이겨내고 8월말은 되어야 수확의 기쁨을 맛볼수 있을것 같다.

 

 

 

작년에 당도가 좋았던 복숭아도 하나둘 익어간다.

 

모든 과실이 그렇치만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가 가는 나무들이다.

올 가을 추비와 내년 봄 춘비때 소똥퇴비를 덤뿍 주면 내년에는 진짜 제대로된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것 같다.

 

 

 

농장에 두그루 있는 미니사과도 재잘재잘 거리며 잘자라고 있다.

사과는 장마 지나고 한여름 일조량만 좋다면 올가을 제법 맛을 볼 수 있을것 같다.

 

 

슈퍼왕매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기대된다.

보통 매실크기의 5배에 달하는 계란크기만한 녀석들이다.

 

 

 

컨텔 잔디밭에 심어놓은 청포도 두그루...

같은 수종인데도 포도송이가 좀 다른것이 특이하다. 어떤것이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 지켜보면 재미있을것 같다.

 

 

 

올 봄 심은 오미자는..

가뭄에 절반이 죽고, 절반이 그래도 생존했다.

 

그리고 지난번 친구들 왔을때 경희가 선물해준 무화과

매번 농장 갈때마다 커가는 모습을 경희한테 보고하고 수확을 하면 3 : 7로 나누기로 했다....ㅋㅋ

 

 

 

2년동안 조용하던 대추가 드디어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지금은 작은콩 같이 보이지만 왕대추라 크기도 크고 당도도 엄청 기대가 된다.

 

요즘 주말농장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뿌듯해지는 시기이다.

 

 

 

원석이가 농장에 기증한 미니냉장고를 싱크대 위에 올려 놓고 컨텔 안쪽을 보니 지난번 친구들이 먹고 남은 소주가 그대로 놓여있다.

 

대충정리가 끝날즈음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나가보니

아니 어느새 수택이가 저만치 대문밖에서 흐믓하게 웃고 서 있는것이 아닌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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