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의 축복.... 베데스다원 합창단

 

 

 

겨울밤의 축복.... 부산베데스다 합창단

 

언제 : 2012년 12월 12일(수욜)

 

 

 

오늘은 아주 특별한 밤이다.

 

겨울밤의 축복... 부산베데스다 합창단 정기연주회에 초대를 받았다.

 

부산헤원학교 개교 4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부산베데스다합창단 연주회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한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연주회다.

 

소리와 마음으로 세상을 울리는 연주회.... 그 아름다운 시간이 기다려진다.

 

 

 

 

 

 

 

 

부산문화의 전당...

 

예술의 향기가 있는 이곳을 찾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라는 글씨가 먼저 들어온다.

 

문득... 며칠전 읽었던 신문 사설이 생각난다.

 

 

직장인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대한민국 중산층의 기준...

 

1.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급여 500만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cc급 이상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소유

5.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것

 

 

과연 나는 이 다섯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는 것이 있을까?

 

답은... 없다....ㅎㅎ

 

근데... 다른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완연히 다르다는것을 알수 있다.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

1.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2.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3.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4.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어야 한다.

5.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

 

 

 

뭔가 많이 생각해 봐야 할 중산층의 기준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한민국은 알멩이는 없는 빈 껍데기만은 쫓는 삶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된다.

 

 

 

 

 

 

 

 

올 겨울 날씨가 꽤 쌀쌀하다.

 

추위에 잔뜩 어깨를 좁힌채 로비로 들어서니....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들로 분주하다.

 

 

무대 진행 순서는...

 

Festival Mass를 시작으로 에니메이션 메들리, 마지막으로는 크로스오브 오페라 춘향이 공연될 예정이다.

 

 

 

 

 

 

 

부산혜원학교와의 인연은 지난달 소방안전 UCC참가로 시작되었다.

 

특수학교인 혜원학교가 부산시 쟁쟁한 일반학교를 이기고 부산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간것이다.

 

진영이, 성은이, 준명이, 성호... 이렇게 다섯명 친구들이 전국경연대회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 소중한 인연이 오늘 베데스다합창단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삶.... 함께 하는 삶...

 

꼭 금전이 있어야 되는것이 아니라.... 어려운 분들과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기부가 필요한 것이다.

 

 

오늘 이무대에는...

 

여러 단체에서 재능기부를 하시는 분들과 함께한다.

 

아가페실내악단, 택견 부산본부, 마리아한국무용예술선교단, 춘향오페라에 참여하신 분 등...

 

바로...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아닐까 생각된다.

 

 

 

 

 

 

 

 

 

두시간 남짓 공연이 끝날무렵... 객석에서 시작된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가슴 한구석이 아련히 시려온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정상인 못지않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어느 무대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공연이다.

 

 

앞으로... 성호, 성은이, 준명이, 성호를 비롯한 헤원학교 친구들이 장애를 이겨내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