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맘길) 한산도 역사길 걷기여행
언제 : 2012년 9월 6일(토욜)
구간 : 진두마을~제승당
거리 : 약 7.2km
누구와 : 수진이가족(3), 유정이가족(3), 선주가족(3), 다녕이가족(4), 샘(3), 미숙주임님, 저니
2012년 둘레길 일정이 많이 늦어졌다.
지난해 가을 "경주 천년고도 길" 에 이어 일년만에 걷는 길이다.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둘레길이 늦어진것에 미안하고... 그동안 길맘길 가족들이 너무 너무 보고 싶었다.....^^
앞으로 울 둘레길이 계절에 따라 한번씩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더욱 분발 해야겠다.
오늘 둘레길은... 한산도 역사길이다.
들머리를 진두마을로 해서 충무공 사당이 모셔져있는 제승당을 끝트머리로 잡아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한산도는 들어가는 배편은 통영과 거제도...
거가대교 개통으로 거제도가 지척이라 오늘은 거제 어구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더구나 운항시간도 어구에서 출항하면 15분정도면 한산도 소고포에 도착할수 있어 좋다.
지난 사량도 칠현산 이후... 오랜맛에 배에 승선한다.
오늘 둘레길 귀요미 선주... 엄마와 손을 잡고 배에 오르는데 과연 7.2km 산길을 저 자그마한 다리로 완주할 수 있을련지 걱정이.....
오늘 둘레길 가족이 열여덟명...
수진이 말처럼... 폭탄 현우가 오질 않았는데도 둘레길 가족이 늘어났다.
바로 럽산 허바우도 가족이 참여했다. 오래만에 보는 재수씨, 그리고 다녕이와 성녕이.. 아이들이 고새 참 많이 컸구만...
소고포선착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버스 정류소가 있다.
일단 여기서 버스로 진두마을로 이동해서 한산중학교를 들러머리로 역사길 산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번, 두번, 세번...
겨우 세번만에 들머리 이정표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로 뛰어다니는 선주 때문.... 그래도 선주 재롱 때문에 뷰파인더속에 모두다 자연스런 웃음이 피어나서 보기좋다.
오늘 길은... 역사길이다.
최근 여러지자체 마다 둘레길, 올레길, 갈멧길 등 지역 특색을 살려 트래킹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 역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제승당을 연결하여 역사길이라는 명칭을 지었는것 같다.
그렇치만 아직 볼거리가 많이 부족하고,
편이시설 역시 많이 없어... 앞으로 어린이 눈높에 맞는 시설을 많이 보완해야 의미있는 역사의 길이 될것 같다
망산 오름길은 가팔라서 침목계단이 촘촘히 이어진다
초 가을이지만.... 벌써부터 가벼운 점퍼를 벗어 허리춤에 두를 정도로 날씨가 무덥다.
한시간 정도 땀을 흘리고서야 첫번째 팔각정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바라본 작은섬 몽돌마을...
해안가를 짙게 둘러싼 해무에 마을이 묻혀버려 섬산행 특유의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 추봉도는 세종1년 이종무 장군이
일본 쓰시마 정벌할 당시 병선 227척과 군사 1만7000명을 집결시켰다가 출발했던 역사적인 현장이이기도 하다.
망산(293m)...
옛날 이곳 산정에서 왜적의 침략을 망 보았다고 해서 불리는 망산...
망산 일대 바다가 세계 4대 해전의 하나로 이름 높은 한산대첩이 펼쳐졌던 곳이다.
참고로... 길맘길 가족에서 기쁜소식이 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6개 섬을 잇는 '한려해상 100리 바닷길'이 오는 2014년까지 조성된다고 한다.
통영 앞바다 미륵도(14.7km), 한산도(12km), 비진도(4.8km), 연대도(2.3km), 매물도(5.2km), 소매물도(3.1km)에 조성된 총 42.1km의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이다.
각 섬에 붙혀놓은 이름이 참 예쁘다.
통영의 속살 미륵도 달아길, 푸른색 신기루 비진도 산호길, 하루 딱 두번 열리는 소매물도 등대길,
충무공 얼 품은 망산 한산도 역사길, 문패가 시를 쓴다 연대도 지겟길, 이틀이면 섬 한바퀴 '매물도 해품길'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이 모든길을 둘레길 가족과 함께 걸어 볼 생각이다.
망산교를 건너면서 부터는 높낮이가 없는 걷기 좋은 산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쨍쨍해 보이는 한낮의 햇살이지만..
숲이 가려주어 가을하늘이 보일듯 말듯 아른거리는 숲짙은 낮은 능선길이다.
어느정도 걸었을까?
솔숲 아래로 떨어져 내린 솔갈비가 정갈하게 차곡차곡 쌓여져있는 숲길 풍경이 넘 서정적이다.
가을날... 고운 솔숲길을 만난것은 오늘 산행의 가장 큰 기쁨이다. 정말 가슴에 담아놓고 가끔씩 열어보고 싶은 아름다운 솔숲길이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이제 다 왔는 모양이다.
발아래 놓인 선착장에는 한산 앞바다가 은사를 수 놓은듯 반짝반짝 빛나고 부드러운 해안선은 잠든듯 고요하다.
배시간을 맞추다 보니... 제승당을 둘러보지 못했다.
아이들한테 좋은 교육이 될텐데... 아쉽지만 소고포를 출항하는 4시30분 배를 타고 거제 어구로 나왔다.
어구에서 장승포로 가는 허바우도 가족만 남겨둔채
둘레길 가족 모두 피곤한 몸을 실어 먼길을 되짚어 거가대교를 넘어 김해 맛집으로 향했다.
김해 서상동에 위치한 낙지곱창 전골집(남광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둘레길 가자는 약속을 전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하나 둘 차량들이 빠져나간다
하루가 저무는 시간
삶이 저무는 시간.... 저무는 일은 아무래도 좀 쓸쓸한 느낌이다.
그렇치만 다시 정겨운 만남을 기다리며 오늘 한산도 역사길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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