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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설악산)신이 설악에 준 최고의 선물 그곳에 가다

by 인생은저니처럼 2003. 10. 5.




 

신이 설악에 준 최고의 선물 그곳에 가다! 설악공룡산행기

- 일   자 : 2003.10월 4-5일(무박2일)
- 날      씨 : 단풍이 곱게핀 가을날씨
- 인      원 : 저니와 산정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설악동공원∼천불동계곡∼무너미재∼공룡능선∼설악동소공원
『산행시간 12시간20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신이 설악에 준 최고의 선물 공룡능선...
바위제국이라고 불리는 이 능선은 여름설악때 눈앞에두고도 가질못한 너무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던 곳..
오늘 그 바위제국의 나라로 간다.
출발30분전에 시민회관 도착.. 어~ 토요일인데 무박으로 출발하는 산악회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시민회관(22:00)∼경산(23:40)∼38선휴게소(03:35)∼설악동공원(04:20)



한바퀴 둘러보니 대부분 설악이다. 코스도 다양하다.
오색.한계령.천불동.백담사등.. 설악에 오를수있는 코스는 다 있는것 같다.
전좌석이 예약이 완료.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오랜만이다는 느낌이 들지않는
영한님. 오차장님. 희조씨. 지현씨. 모숙씨...그래도 낮선분 보다 안면이있는 분들이 있어 기분이 좋다.

오늘산행은 일본북알프스에 가신 대장님을 대신해서 박용태님과 최삼호님 두분께서 가이드를 한다.
출발바로직전에 산정에 자주오시는 한분이 예약을 하지못하고 오시는 바람에
좌석이 없어 고민을 하고있던 박용태님이 나에게 부탁을 한다. 그래도 내가 제일 편한 모양이다.
이번에도 복도는 내차지인 모양이다.



                            

 

 
                    

☞ 어둠속 경산휴게소.(23:54)




                            

 

 
                    

☞ 동해바닷가 38선휴게소(03:42)




출발.. 어제 갑자기 무릎을 다쳐서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박사님과 전화로 아쉬운 인사를 하고.
뒷좌석에 계신분들과 안부도 묻고, 보고싶은 영훈이소식도 물어보고하니 벌써 경산휴게소다.
식사를 못하신분들을 위해 잠시 휴식을 하고 곧바로 출발.. 설악까지는 먼 거리다.
새벽4시경에 도착하면 바로 산행을 할 계획이라 잠을 자야한다.
소등을 하고 맨뒤 복도끝에 박스를 깔고 누워 생생하게 전해지는 진동을 맛사지 삼아 억지로 잠을 청해본다.

설레임때문인지 쉽게 잠이 오질 않아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고 있는데
가슴이 답답해서 일어나보니 옆에 앉으신 어르신 다리가 지긋하게 배를 누르고있는 것이 아닌가?  
어휴 숨막혀.. 살며시 발을 옆에 놓고 주위를 살펴보니 고속도로를벗어나 국도로 접어들은것 같다.
동해바다에 접한 38선휴게소는 춥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바닷바람이 차다.





산행시작(04:30)∼비선대(05:00)∼양폭산장(06:50)∼무너미재(08:05)



                          

 

 
                    

☞ 아직자고있는 천불동계곡(04:55)



                      

 

 
                    

☞ 철계단을 오르고 오르고...(05:28)




설악동주차장에 도착..
아직 새벽이라 적막하다. 아무도 없고 오직 매표소직원들만 정확히 몇명인지 인원파악을 한다고 바쁠뿐이다.
자연스럽게 걷다보니 영한님과 희조씨 이렇게 셋이서 일행이 된것 같다.
새벽하늘 초롱초롱 빛나는 무수한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지난주에 천문대에가서 몇시간 동안 들었던 별자리도 찾아볼려고 했는데..
오늘일정은 빠듯하다.  줄지어 올라가는 산행객들로 인해 꼬불꼬불한 랜턴불빛의 행렬이 끝이 없더보인다.

새벽산길...
산행객들의 발자욱소리만 들릴뿐 아직 천불동은 깊은 잠에 빠져있는듯하다.
비선대 철다리가 끝나는 지점에 만나는 이정표...여기가 천불동과 공룡능선 갈림길이다.
하산할적에 다시 만나기로 눈인사만 남기고...  


                            

 

 
                    

☞  오련폭포에는 벌써 만산홍엽이(06:50)




                            

 

 
                    

☞ 양폭산장에서 아침식사를(06:50)




양폭대피소 못미쳐 5개의 폭포가 연이어져 있는데 오련폭포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새벽여명이 찾아온다.
랜턴 불빛이 하나 둘 꺼지고 어둠이 서서히 걷히면서 단풍이 비로소 수줍은듯 아름다운모습을 드러내는데
맞은편 절벽에 빨갛게 물들어있는 단풍을 보니 야~  정말 아름답다..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올 가을 처음보는 바위틈에 빨갛게 물든 단풍.. 가슴이 울렁거린다.
계곡과 바위에 어울어져 한껏 뽐내고있는 절경 앞에 가슴이 매어오는것이 비단 나 뿐인겠는가?
세월의 흐름을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정말 크나큰 행운이다.
뉴스에는 올해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 때문에 예년보다 단풍이 못하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  양폭을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가을연주가 시작되고


다리건너 양폭대피소에는 많은분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무너미재에서 할려던 아침을 여기서 후딱 해결하고 일어서는데 목덜미에 서늘한것이 제법 춥다.



무너미재(08:00)∼신선봉(08:55)∼1275봉(10:35)∼나한봉(12:15)∼마등령(12:50)


 


 
                    

☞ 무너미재에 도착 공룡준비를..(08:10)



 
                    

☞ 공룡의 중심 천화대(08:44)



무너미재에 도착..영한님은 잠깐 볼일이있어 희운각으로 가고.. 이제부터 공룡으 세계로 들어간다.
내설악과 외설악의 가로지른 등뼈.. 전체적인 설악을 한눈에 볼수있는 기회다. 초입은 가파르게 시작된다.
30여분을 올라서자 뒤쪽으로 대청봉과 소청봉이 보이고 양쪽으로 화재릉과 서북릉 길게 나열되어있다.

희운각대피소위로 대청봉으로 바로 올라갔던 수많은 산악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계곡이 보인다.
처음부터 멋모르게 편한 우회도로를 모르고 험난한 임봉길을 올랐다.
시원한 동해바다와 웅장한 울산바위가 한폭의 그림같이 펼쳐져있다.  

 

 

 

 


☞ 하늘에 핀 꽃이라 불리는 설악최고 천화대의 중심.. 범봉

신선봉에 올라서니 인터넷에 가장 많이 보던 천화대가 바로 옆에있는 듯하다.
여름날 소청산장에서 멀게만 보이던 범봉...하얀색의 꼬깔모자를 쓴듯한 모양이 단연 눈에 띈다.
하늘에 핀 꽃이라하여 불리는 천화대. 정말 설악최고의 비경에 할말이 없다.



                            

 

 
                    

☞  신선봉을 알리는 이정표(08:55)




                            

 

 
                    

☞ 웅장한 설악의 진면목(09:21)



공룡의 상징이라고 할수있는 1275봉.. 멀리서 보니 사람들이 바위에 붙어서 올라가는듯 보인다.
가파른 오름길 정말 코가 땅에 닿을정도다. 영한님이 어제저녁이 말한 숨이 딱~ 넘아가는 고개다.
여기서부터는 마등령에서 오시는분들과 서로 교차가 되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내설악의 만산홍엽


공룡의 마지막 봉우리 나한봉에서 바라본 내설악쪽은 정말 아름답다.
흔히들 백담사가 있는 내설악쪽은 여성적이고 천불동계곡이있는 외설악은 남성적인 멋이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은 천하의 미색을 가진 여인네의 모습이다. 잠시나마 내설악의 비경을 내품에 안아본다.  




마등령(13:10)∼비선대(15:35)∼설악동공원(16:40)∼B지구주차장(17:20)


 


 
                    

☞  드디어 마등령에 도착(12:50)



 
                    

☞ 세존봉뒤로 동해바다가 보이고(12:54)




그리운 연인도 이토록 보고싶었을까?
무너미재에서 공룡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거리이정표에 수없이 나와있던 마등령...그곳에 드디어 도착했다..
몇분이서 둘러앉아 점심을 마치고 동해를 배경으로 기념한장 남겼다.
이제부터는 공룡과 헤어져야할시간...
첫 만남.. 준비가소홀해서 많은것을 느끼지못하고 그저 앞만 보고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든다.



 

 

 


☞  하얀색의 성벽처럼 보이는 울산바위가 손에 잡힐듯..


비선대까지는 3.7㎞.. 가볍게 출발했던 발걸음은 얼마내려가지 못하고 다시 무뎌지고 쉬어가는 회수도 많아진다.
이렇게 쉬엄쉬엄 내려가다보니 신선봉부터 계속 카메라 Z00M 처럼 당겨오던 울산바위가 이제 지척에 보인다.
햐안색의 성벽처럼 보이는 거대한 울산바위의 웅장함에 놀라울뿐이다.
하산길에 있는 금강굴 한번 보고가야되는데 마음만 있지 발걸음은 벌써 비선대로 내려가고있다. 마음따로 발걸음 따로다.



                            

 

 
                    

☞  비선대 구름다리(15:35)




                            

 

 
                    

☞ 많은사람들로 붐비는 비선대(15:43)




계곡물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드디어 비선대다.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등산화를 던져버리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들 담구니..
이제 정신이 든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피로를 풀고나니 걷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번에도 역시 피곤하다는 핑계로 신흥사는 가질못하고 청동좌불상에 삼배를 올리고
기념품가게에 들러 영훈이 선물로 설악손수건 한장 사서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설악동B지구로 내려왔다.




설악동공원(21:20)∼안동휴게소(00:05)∼시민회관(03:20)


 


 
                    

☞ 권금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16:48)



 

 
                    

☞ 신흥사 청동 좌불상(16:50)




B지구 주차장에 도착...
오후5시가 다가오는데 아직 많은분들이 하산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영한님과 오차장님 일행도 안보이는것 같다. 혹시 아직까지 공룡에 있지는 않은지..걱정이 많이된다.
해거름이 찾아올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다.
우리일행중 한분이 다리에 마비증세가 있어 아직 공룡능선에 있다는 소식이다.

박용태님과 공선생님이 급하게 다시 공룡으로 올라가고 기다리는 마음이 좌불안석이다.
산에계신분들과 전화는 되질않고 설악동매표소에 가서 물어봐도 시원한 답변이 없다.
중환자가 발생했는지 구급차가 급하게 올라가는것을 보고 119에 문의해보니 다행히 우리일행은 아닌듯싶다.

발을 동동굴리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저녁9시에 다 되어갈쯤 연락이 되었다.
무사히 비선대까지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오고있다는 소식이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정말 다행이다.
이제 출발이다. 미련없이 어둠속에 설악을 덩그러니 남겨둔채....

산정님...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님을 배려하는것.
우리산정의 또 하나의 따뜻함입니다. 많은분들이 참석한 설악공룡산행..
부산에서 속초까지 긴이동시간.. 거기에다 12시간정도 소요되는 만만찮은 산행코스.
.밤늦은시간까지 설악에서 흘린 박용태님,최삼호님,공선생님의 땀방울은 산정에 영원히 남을겁니다..
세분의 감동적인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