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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비음산)아직 작은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진달래

by 인생은저니처럼 2004. 4. 1.

 

 

 

 



아직 작은꽃망울을 머금고있은 진달래... 비음산산행기

- 일   자 : 2004.4월 1일(화요일)
- 날      씨 : 따뜻한 봄날
- 인      원 : 저니와 러브산넷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목장원산장∼비음령∼헬기장∼청라봉∼정상∼목장원산장(원점회귀)
[산행시간 3시간10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강서경기장(09:40)∼김해시청(10:00)∼창원터널(10:20)∼동성아파트(10:30)


 

"올해는 언제쯤 진달래를 볼수있을까?."
3월이 지나고 4월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산하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꽃이 바로 진달래다.
진달래는 예로부터 참꽃이라 불리우는 순수한 우리 꽃으로
어릴적부터 진달래로 유명한 비슬산자락에서 자라다보니 고향의 꽃같은 느낌든다.

계획은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장복산에 갈려고 했으나,
산불경방기간이라 입산이 통제된다는 인터넷 자료에 의해 산행지를 비음산으로 바꾸었다.
비음산은 인근에 위치한 천주산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진달래의 명산으로 정상부근에는 진례산성 흔적도 남아있어 작지만 알찬 산이다.

 

 

 

 


 

오랜만에 러브산넷 식구들과 함께하는 산행....
다리부상이라는 꾀병(?)을 앓고있는복가이버 대신 신입회원(이정원)과 하는 첫산행이다.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산행들머리인 사파동 동성아파트에 도착하니...
커다란 벗꽃이 연인처럼 다정하게 반갑게 맞이한다.  




산행시작(10:30)∼비음령(11:40)∼청라봉(11:55)∼비음산정상(12:30)


 

 

 

 



배낭을 메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따뜻한 봄바람이 옷깃을 여미며 가슴속까지 파고 드는것이 기분 UP된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목장원산장을 지나서 국도25호선 밑 굴다리를 통과하면 바로 산행로가 열린다.

산길로 접어들면서 봄기운이 완연한것을 느끼는데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의 이름 모를 야생화가 갓 피어오르는 새싹들틈 사이로 보인다.
등산로안내 표지판앞에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몇분에게 진달래가 피었는지 물어보니 제법 분홍빛을 낸다고 한다.
글쎄... 아직 개화를 할려면 멀었을텐데 하면서도 벌써 가슴이 콩콩 뛰는것이 느껴진다.  

 

 

 

 



비음령까지는 잘 다듬어놓은 산행로가 이어지는데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수월하다.
4월초... 멀리서보면 겨울산같은 느낌이지만 산행을 해보니 새싹경연장 같다.
하룻밤만 자고 나도 색상이 달라지는 봄 ..
아직 짙은색채는 아니지만 연두색이 주는 느낌은 생명의 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비음령 이곳은 대음산과 평지마을 그리고 비음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잠시 땀을 닦고 헬기장으로 올라가는데 조용한 평지마을의 저수지와 넓은 들판이 한폭의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시원스런 조망과함께 부드러운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헬기장을 지나 주능선에 오르니 마치 바둑판 같이 반듯한 창원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청라봉에 올라서면 정상까지 이어지는 미끈한 주능선과 진례산성의 흔적이 보이는데
이곳 진례산성은 통일신라시대때 축조된것으로 창원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 당시의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알수있다.
무너진 돌들이 산성의 흔적을 대변해주는것 같다.




하산시작(13:00)∼목장원산장(13:30)∼동성아파트(13:40)


 

 

 

 



정상까지 길게 이어지는 진달래 군락은 마치 누군가가의 작품같다.
어른키 보다 훨씬 커 보이는 군락지는 아직 작은꽃망울을 머금은채 잠에 빠져있는것 같다.  
다음주 개화가 시작되어 10일이 지나야 봄처녀의 연분홍빛 치맛자락처럼 화사하게 필것 같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후...
곧바로 하산시작하여 쉬엄쉬엄 반시간 남짓 내려오니 처음 올랐던 지점에 닿는다.
올라가면서 보였던 산불 감시원이 의자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쐬면서 꾸벅꾸벅 졸고있다.




동성아파트(13:50)∼안민터널(14:20)∼장복공원(14:30)∼김해시청(15:40)


 

 

 




봄의 기운을 느끼며 하산... 동성아파트 후문 슈퍼에서 시원한 음료수로 갈증을 푼다.
하산시간도 빠르고 이웃에 벗꽃축제가 열리고 있다는데 안가볼수가 없지잉~~
안민터널을 빠져나오자 은빛세상이다. 벗꽃만큼 화사한 꽃도 없으리라..

시내곳곳에는 군항제 열기로 뜨겁다. 장복공원에 도착...
주차를 하고 벚꽃터널길을 걷는데 평일인데도 많은사람들로 붐빈다.
하얀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는데 마치 내가 영화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정말 예뿌다~~~

러브산넷 가족님...
진달래가 피기에는 아직은 조금 이른느낌...
10일쯤 이곳 비음산과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봄꽃중에서 한국인과 가장 정서적으로 가깝고 사랑을 받는 진달래꽃..
근교산행이고 하니 꼭 한번 찾아보심이 어떨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