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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이야기

가고싶은 곰절... 머물고 싶은 성주사

by 인생은저니처럼 2009. 5. 7.

 



어린이날....
아이들 손을 잡고 금관가야와 신라시대의 유서깊은 사찰인 창원 성주사를 찾았습니다.
창원터널을 지나 진해(안면터널)방면으로 가다 첫번째 신호등에서 죄회전해서 5분정도 불모산 자락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에 닿습니다.

 





절 입구에 왠 곰이.....
흔히... 성주사를 곰절이라고 불리는데 그 연유는 이렇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조선 숙종때 재건되었는데 사찰을 재건하기 위하여 쌓아둔 목재를
곰이 나타나 하루 밤 사이에 지금의 성주사 자리로 옮겨 놓았다는 전설이 있어  "웅신사" 또는 "곰절"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 그런데 이번엔 왠 코끼리가...
코끼리는 무엇을 뜻하기에 만들어 놓았을까요?

여기서 하나의 의문점이 생깁니다...
곰을 만들려다 코끼로로 만들은것인지...
아니면 곰절이 연유하듯이 코끼리에도 또 다른 설화가 내려오는 것인지...
기회가 닿으면 한번 찾아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지난주말....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기 위해서 걸어놓은 연등이 5월의 신록에 묻혀있습니다.
이따금씩... 나무그늘과 연등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발길을 멈추고 잠시 산사에 빠져봅니다.

미처 떨치지 못한 속세의 미련이 있고...
채우지 못한 바람이 있다면 이곳에서 충분히 떨칠 수도 채울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연유에서 인지...
이런저런 잡념들이 사라지고 시원함과 평온해진 마음만 남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산사를 찾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경내 너른 마당에 올라서면
맞은편 고색창연한 대웅전이 정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대웅전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영산전, 왼쪽으로는 삼신각이 좌우 균형을 이루고
대웅전 앞  너른 마당을 가운데로 두고 설법전과 안료전이 ㄷ자 형태의가람배치입니다.

 

 





성주사는...
신라 흥덕왕 때  무렴국사가 왜구를 도력으로 물리치자
왕이 국사로 삼고 논과 노비를 하사하여 절을 세우고 성인이 상주하는 곳이라 하여 "성주사"라 이름하였다고 전합니다.

안료전 기둥 사이 사이 마루에 앉아 편안하게 책을 읽어며 담소를 나누는 불자님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앞서가던 아이들이 작은 돌을 하나 둘 얹으며 돌탑을 쌓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소원이 뭔지 모르겠네요...
꼭 소원을 빌기보다는 하나 둘 돌탑이 올라가는것이 신기해서 얹혀놓는 것 인줄도 모릅니다.

고사리같은 아이의 손에서 얹혀지는 돌 하나 하나가 훗날 아이들이 성장한는 길에 밝은 빛이 되어주길 아빠로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