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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이야기

가을의 끝자락에 찾은.... 경주기림사

by 인생은저니처럼 2004. 11. 30.

 

■ 저니의 산사야이기(10월중순경) 
  - 산사명 : 기림사 
  -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
  - 종파 : 대한불교조계종
  - 창건시기 : 643년 (신라 선덕여왕12년)
  - 창건자 : 원효대사

 

 





:::: 기림사올라가는길 :::::
뵙고싶은분들과 오랜만에 함께한 경주 함월산 산행..
이곳 함월산 역시 기림사라는 아름다운 산사를 품고있어 산행마치고 기림사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산행로에서 경내로 들어서는 길은 스님들만 다니는 소로로 키보다 훌죽 커보이는 산죽사이로
낙엽이 두둠히 쌓여있어 살짝 걷는 발자욱소리뿐 조용함을 더해주는것 같습니다


 





::::: 삼천불전 :::::
이곳 기림사는 광복전만 하더라도....
이 일대에서는 가장 큰절로 불국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였으나 교통이 불편한데다
불국사가 대대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사세가 역전되어 지금은 거꾸로 불국사의 말사로 되었다고 합니다.

삼천불이 모셔져있다는 삼천불전은
최근(1990년)에 지어진 전각으로 정면 7칸 측면 3칸의 108평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삼천불은.. 항상 어디에서나 부처님이 계신다는 사상에서 유래된 것으로
과거 천불, 현재 천불, 미래 천불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 산사의자 :::::
산천불전의 큰 마당에는 수령 500년이 넘는다는 큰 보리수나무와 나란히 나무의자가 놓였는데
정말 잠시나마 모든 세상의 근심을 탁 풀어놓고 잠시 앉아서 명상에 잠겨보는것도 참 좋을련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대적광적 :::::
아마... 기림사를 찾는 사람이 가장 보고싶어하는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 대적광적은 단청없이 단아한 모습의 기림사 본전입니다.

기림사는 크게 세부분으로 구분할수있는데 그중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응진전(應眞殿, 유형문화제 제 214호), 오른쪽에 약사전이 있는 곳을 가장 중히 여깁니다.
기림사의 대적광전은 보물 제833호로 영주 부석사처럼 배흘림 기둥으로 되어있어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 대적광적 편액 ::::
대적광전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정면 5 칸, 측면 3 칸의 목조 건물인데 배흘림 맞배지붕이 그 우아함을 자랑합니다.
겉모습은 본전 건물다운 웅장함을 갖추었으며, 내부는 넓고 화려하여 장엄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 꽃창살문 ::::
대적광전의 아름다움은 꽃창살문에서도 찾을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모두 화려한 꽃창살 문을 달았는데 색이 바래 화려한 꽃창살 조각의 느낌이 포근히 전해져옵니다.
지난해 내소사에서 보았던 꽃창살문과 비슷한 아름다움을 줍니다.
자세히 보니 하나하나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전체로 구성되어 있어 그 정교함에 놀라움마져 느낍니다.

 





::: 응진전 3층석탑과 ... ::::
이곳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승보를 봉안한 전각이며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불립니다.
불교에서는 불(부처님), 법(부처님의 가르침), 승(부처님의 제자)을 삼보(三寶)라 하여 높이 받들고 있습니다.


 





:::: 약사전(藥師殿) ::::
약사전은 동방 만월 세계에서 중생 교화를 맡고 계신 약사 여래불을 모신 전각입니다.
사람의 병을 고치고 , 번민에서 구제하시는 부처님으로
약사유리광여래불(藥師琉璃光如來佛),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 관룡산산행때 들렸던 관룡사 약사전이 생각이 납니다.

 





:::: 진남루 ::::
진남루는 남방을 진압한다는 뜻으로 여기서 남방은 일본을 가리킵니다.
임진왜란 당시 기림사는 전략요충지로서 경주지역 의병과 승병 활동의 중심 사원이었으며,
이 지역 다른 사원과 달리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
이때 이 진남루는 승군의 지휘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이기도 합니다.

 

 

 





:::: 일주문부근 ::::

경내를 둘러보고 일주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왼편에 눈길이 갑니다.
낙엽이 가득 쌓인 숲과 징금다리를 연상케한듯 군데군데 놓여있는 돌맹이가 눈에 뜁니다.
융탄자처럼 노랗게 깔린 낙엽은 만추의 색채감을 강하게 느끼게 합니다.

산행후의 피로감인지 팔배개를 하고 누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10월의 마지막 시간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기림사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평소에 양산내원사(2,000원)가 제일비싼것으로 생각했더니.. 어휴.. 2,500원이네요.
부처님을 뵈러가는데 이렇게 비싼 요금을 받는것을 보면, 상업화 되어가는 산사가 괜히 마음이 씁쓸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