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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논 물빼기 작업

일시 : 2009년 12월 13일(일욜)

작업 : 논 물빼기 작업



주말농장 구입 후 첫번째 일기를 적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없는 땅이지만 하나씩 하나씩 
미래의 제 꿈인 전원생활이 이루어질때까지 전원일기씩으로 글을 남길까합니다.

며칠전...
집에 쉬고있는데 삼향 공인중계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안쪽에 물이 제법많이 고여있어 물을 좀 빼는것이 어떻겠느냐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렇치 않아도 땅을 구입후 겨울철이라 한동안 가질 않았는데...
어느정도 물이 고여있는지 궁금도하고 해서 우곡리로 출발합니다.







먼저...
삼랑진시장에 들려 삽 한자루를 8,000원에 샀습니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삽날을 잘 갈아놓아 사용하기에 좋을꺼라는 말씀도 하시네요..
정말...
그러고보니... 첫 번째 농기구를 산것 같네요

 

 





농장에 도착하니...
정말 논 안쪽부분에 제법 많은 양의 물이 군데군데 고여있습니다.
한마디로 배수가 안되는 거지요.
수십년을 논으로 사용하다보니 자연 물빠짐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논에 물을 가두다 바깥쪽 보다
안쪽을 낮게 지형이 형성되어 안쪽에는 항상 물고임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선은 안쪽에서 부터 수로쪽으로 배수로를 만드는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인것 같습니다.

 

 

 





군제대 이후 처음하는 삽질이라  꽤 힘이 듭니다.
더구나.. 물을 흠뻑 먹고 있는 땅이라 배수로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로까지 적당한 경사가 유지되어야 물이 흘려내리는데 
어느정도 물이 내려오면 더 이상 내려오지도 않고 멈추어버립니다. 
계속 더 깊게 팔 수도 없고... 이게 참 쉬울것 같으면서 참 어렵네요.

 

 

 


배수로 터는것이 힘이 들어 옆집 논을 잠시 둘러보니...
농사를 짓는분들이라서 그런지 배수로를 깔끔하게 만들어 놓으셨네요.
제하고는 정말 비교되는 배수로입니다.....ㅋㅋ






저만치...
윗 마을로 올라가는 버스가 옵니다.
삼랑진역에서 출발하는 이 버스는 윗 마을이 종점입니다.
마을 회관 앞 정자나무에서 잠시 쉬다 곧바로 삼랑진 역으로 출발합니다

 

 





제하고 같이 토지를 매입한 윗집 아저씨는 
부산 상수도사업소에 근무하시는데 벌써 수로배관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윗집 공사가 끝나면 곧바로 저희집도 공사를 할까 합니다.
아무래도 할적에 같이 하는것이 비용도 적게 들고 시간도 절약될것 같습니다.

 

 






덤프에 실려온 이놈(?)...
보기에도 꽤 무겁게 보이는데... 바로 수로배관입니다.
둘레 70mm, 길이 6m에 달하는 이놈 몸값은 45만원정도 한다고 합니다.

 

 

 






수로에 배관을 넣고...
덤프로 실어온 흙을 포크레인이 배관사이로 넣어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임시로 진입로를 만들어 놓고 먼저 지반공사를 할 모양입니다.
윗집아저씨 땅은...
그리 높지 않은 2단층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을 단층으로 고른다고 하네요

 





수로옆에 전화용 전봇대가 심어져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것 같은데...
진입로 딱 중앙에 있어 이번 수로공사때 윗쪽으로 옮길려구요
전화국에 요청하여 수로공사 시기에 맞추어서 전봇대 이설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휴일이라 아이들과 함께 왔습니다.
거리를 재는데 줄자도 잡아주고, 이것저것 많이 도와줍니다.
실제 큰 도움(?)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농장에 오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