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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제도)힐링 임도 트래킹
날짜 : 2021.4.14(수)
오늘은 정기산행 날...
4월 정기산행은 가볍게 트래킹을 하기로 하고 인근 맛집탐방을 하기로 했다.
오늘 트래킹 장소는 조용하고 사색하며 걷기 좋다는 거제도 맹종죽순길로 선정했다.
거가대교 입구에서 오늘 함께할 대원과 합류하여 거제도로 들어간다.
산행 초입인 사환마을회관에 주차를 하고 가볍게 발길을 옮긴다.
오늘 예정 코스 거리가 7.9km정도라 3시간 안팎의 짧은 구간이고 임도길이라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국도길을 건너 맞은편 마을쪽으로 진입하여 모리고개까지 직진한다.
쭉쭉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나무길이 청량감을 준다.
바람이 대나무사이를 가를때 마다 일으키는 상쾌한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마스크를 점시 벗어본다.
코르나19로 인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임도길 중간중간 바다가 열리고 쉬어가기 좋은 정자가 나온다.
이곳 정자 옆으로 내려가면 맹종죽 테마파크인데 위에서 바라보니 공사가 아직 한창이다.
맞은편으로는 칠천도가 보이고 주위에 올망졸망한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다.
자전거를 가져왔다면 칠천도 한 바퀴 돌았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매년 이맘때면 미세먼지와 황사때문에 뿌연 장막으로 이루어진 풍경 허다했는데
오늘은 아주 대기가 맑아 트래킹 하기 좋은 날씨다.
회색 베일을 확 벗어버린 청명한 날..
그리고 투명한 봄 햇살 아래 바다를 끼고 걷는 이 느낌은 뭐 하나 부러울게 없는 길이다.
오늘 트래킹 1막이 대나무숲이였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는 2막은 편백나무숲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오른 편백의 미끈한 줄기사이로 봄 햇살이 스며든다.
숲에 가득한 나무향기와 투명한 햇빛 그속에 미세한 생명들의 작은 소리가 마음을 한 없이 행복하게 한다.
트래킹 후 맛집을 찾아온곳은 칠천도 소향다원...
건강한 음식점으로 메뉴는 오리고기와 연잎밥 한상이다.
깔끔하게 세팅된 밑반찬이 먼저 나오는데 다채로운 색상이 보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창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림이 좋고, 바람이 좋고, 거기에다 맛나는 음식을 기다리는 설레임까지 더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넷이서 연입밥에 오리훈제 큰것을 주문했다.
음식이 조금 많을것 같았는데... 모두 배가 고팠는지 전부 다 깔끔하게 클리어 시켰다...ㅋㅋ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한번쯤은 다시 오고싶은 소향다원이다.
점심을 먹고 난뒤
식당 바로 앞 바닷가에 인접한 커피7000점에 들렸다.
갑갑한 실내로 들어가지 않고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가벼운 봄 햇볕을 받으며 아이스 라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오늘 트래킹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