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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아름다운 회동수원지를 바라보며....
- 일 자 : 2011년 12월 01일(목욜)
- 날 씨 : 흐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송전탑~능선갈림길~한반도전망대~정상~수변산책로
(총산행시간 4시간3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출발에 앞서::::: 새벽부터 겨울비가 조록조록 내렸는 모양이다. 아침 베란다 너머 비는 그쳤지만 흐린기운이 가득하다. 금방이라도 다시 쟃빛구름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기세다. 저녁출근이지만 산행이 있는 날이라 아이들 등교시간에 맞추어서 집을 나섰다. 오늘은 모처럼 차를 세워두고 경전철을 타고 안동역으로 이동하여 호철이, 민호와 합류하여 대저센터로 향한다. |
김해출발(09:40)~만덕터널(10:00)~179번버스종점(10:30)~산행들머리도착(10:40)
오늘 산행은 신묘년 2011년 마지막 산행이다.
1월 계룡산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올 한해도 부지런히 산을 올랐다
덕분에 러브산넷 홈피에 보석같은 산행기와 산행사진이 가득차 있어..... 여느해처럼 넉넉하다.
산행지는 아홉산...
회동동 179번 종점에서 동대교를 지나 철마쪽으로 1.4㎞정도 가다보면 차선 반대쪽에 들머리가 있다
국도를 걸어 이동하는 회원들... 추위때문에 잔뜩 몸을 움추린채 종종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산행출발(10:40)~능선(11:00)~한반도전망대(11:25)~아홉산정상(11:55)
가을단풍이 지나간 자리...
계절도, 날씨도, 모두가 어정쩡한 시기라 들머리는 눈에 뛰게 썰렁하다.
사실.... 1년중 11월산행이 가장 망설여지는 시기이다.
아름답던 단풍도 어느새 사라지고, 남부지방 눈 구경하기 힘들어 설산을 보기란 더욱 더 힘든시간이다.
그런게 생각해볼때...
오늘 산행에 참여한 회원들 모두 다 대단한 산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특히.. 동래 골목대장 총무님이 델꼬 온 초보산꾼 "야옹이부부, 삐약이, 인호"에게 선배로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근교산행.... 산&산...
부산에는 다른 지역 산꾼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국제신문의 근교산행팀과 그리고 부산일보의 산&산팀이다.
두 신문사가 경쟁하듯 일주일에 한번씩 소개되는 산행지는 근교산행을 즐겨타는 지역 산꾼들에는 더 없이 좋은 산행자료다.
러브산넷 산행도 주로 근교산행을 많이 하는편이라...
주로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에 소개된 산행자료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더욱이 상세한 지도까지 올려져 있어 초행이라도 쉽게 산길을 찾을수 있도록 잘 기록되어 있다. 늘 고마운 마음이다.
초입에서 부터 능선갈림길까지는 된비알이다.
그리 길지는 않치만... 가파른 산비탈을 오를려면 초반 신고는 톡톡히 해야할 것 같다.
더욱이 가을이 저물면서 흩뿌려진 수많은 낙엽들이 산길에 수북히 쌓여있어 등산화가 미끄러질때마다 다리에 힘을 쏙 빠지게한다.
가쁜호흡이 시작될즈음 능선갈림길에 도착했다.
거친 숨을 잠시 고르고 있는 사이 개좌산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초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빰을 빨갛게 달아오르게 한다.
지도상 한반도 전망대라 표기되어 있는 지점
정상보다 오히려 이곳에서 보는 회동수원지 조망이 더 좋다.
지난주 걸었던 수변산책길이 아기자기하다면.... 오늘은 물길이 빚어낸 회동수원지의 지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저멀리 반대편 우뚝 솟아 길게 마루금을 긋고 있는 산이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주능선이다.
날은 흐리지만 거침없는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진다.
이곳 회동수원지를 감싸고 있는 아홉산은 여러수종의 나무가 있지만.... 특히 소나무가 많다.
여느 산 같으면 벌써 잎을 다 털어낸채 침묵에 잠겨가는 헐벗은 산이 대부분인데.... 아홉산은 소나무와 황갈색 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홉산 정상...
몇달전만 해도 아주 자그마한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누군가 정상석을 밀쳐버렸는지 사라져버렸다.
또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 정상석을 세우겠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작은 정상석을 세웠어면 하는 마음이다.
정상에서의 인증샷...
숫자 아홉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사진을 찍는 회원님들 표정이 밝게 보인다
하산시작(12:00)~능선갈림길(12:05)~점심식사(12:30~12:50)~수변산책로(13:20)~산행종료(15:10)
오늘 산행은 정상에서 5분정도 북쪽으로 진행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계곡을 타고 수변까지 내려가서... 수변산책길을 따라 차가 주차되어 들머리로 돌아가는 산행이다.
국제신문에 소개되어 있는 코스는 총 18km 거리로...
회동수원지를 전체 한바퀴 돌아볼려면 적어도 6~7시간은 꾸준히 걸어야 되는 거리이다.
작은계곡 옆에서 서둘러 점심을 먹고 수변가로 내려선다.
이제부터는 오름과 내림의 산행이 아니라...
회동수원지를 끼고 걷는 수변산책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수원지 수면은 바람이 불어서 인지 은청빛 작은 물결이 밀려왔다 멀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날머리까지 거리가 꽤 되는 수변길... 마지막 송전탑부근은 가풀막이 심해 남은 힘을 전부 쏟아부어야 한다.
드디어... 산행이 끝났다..
전체적으로 난이도 없는 평이한 산행이였지만... 그래도 마지막 구간이 힘들었는지 조금 지친 표정이다.
산행시간도 겨울산행치고는 적지않은 4시간30분 정도 걸은것 같다.
겨울산은....
날씨는 춥지만... 그래도 단순하고 깔끔한것이 블랙커피 맛처럼 개운해서 좋다.
이제 집으로... 직장으로 되돌아갈 시간..
차창밖으로 한방울 두 방울.... 차가운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