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진해앞 바다를 나의 품안에..시루봉산행기
- 일 자 : 2003.3. 3일(월요일)
- 날 씨 : 흐림
- 인 원 : 저니,강고문,유리,바람,이영,수키,쫑아리,복가이버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안민고개∼주능선∼불모산갈림길∼구름다리∼시루봉∼삼성아파트
[산행시간 3시간50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강서경기장(09:40)∼안민터널(10:26)∼삼성아파트(10:44)∼안민고개(11:10)
☞ 안민고개에서 출발에 앞서......(11:12) |
☞ 시루봉방향 주능선안내도....(11:28) |
두메산골의 첫 인연을 가졌던
지난 밀양 백운산 산행이후 두 번째 산행인 진해 시루봉 산행에 참석하게 되었다.
저번 산행에는 등산장비 없이 평상복 차림에 산행하여
나의 발이 고생을 너무 한 탓에 이번 산행에는 등산화를 신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가지고 참석했다.
일행들은 회장님, 바람의 차에 나누어 타고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인 안민터널로 향했고,
나와 유리는 산행의 영원한 주식량인 김밥을 싸 가지고 간다고 덕포동 김밥나라로 가서 김밥을 8줄 샀다.
그리고 유리와 함께 남해고속도로로 해서 장유를 거쳐 안민터널로 향했다.
겨울의 마지막 끝자락과 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흐릿한 날씨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즈막한 풍경은
새로운 봄의 향연과 나의 마음이 움츠렸던 겨울의 기억을 봄의 일으킴으로 저멀리 저멀리 차창 밖으로 내던지고 있었다.
☞ 진해 앞바다를 배경으로.......(11:52) |
☞ 경쾌한 발걸음... 주능선길....(12:16) |
장유를 지나 창원터널을 통과해 바로 아래로 향하는 길로 접어서
다시 새로이 난 안민터널길로 접어들어서 5km 정도를 달리니 안민터널이 나왔다.
미리 출발한 회장님. 이영. 바람. 복가이버.
그리고 강서팀이 쫑아리 언니와 강고문, 총 8명이 참석하였다.
등산로를 편하게 가려고하다보니
몇번이나 등산로 출입구를 찾지 못하여 헤메이다 드디어 안민고개 입구를 찾았다.
사람이 편한 것을 찾다 오히려 더 고생하며,
시간 낭비도 많아져 출발이 늦어져 시간이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지만 안민고개 입구는
구불구불 이어진 길이 봄의 벚꽃이 피면 연인들이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았다.
산행시작(11:10)∼봉화대(11:52)∼첫봉우리(13:20)∼불모산갈림길(14:06)
☞ 저멀리 시루봉의 모습이 보이고....(13:12) |
☞ 점심식사준비에 분주한회원님....(13:23) |
1시간 정도 등산을 하다보니 시루봉 정상가기 전에 널다란 바위가 있어 식사하기 좋은 장소가 있었다.
다 같이 모여 준비한 라면과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시루봉 정상을 향해 출발.
그렇지만, 가깝게 보이던 바위가 가도 가도 가까이 오지 않았다.
멀리서 보니 여인의 가슴을 닮았다고 했던가!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보면서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닮았다고 느낀다던데, 난 참 마음이 메말랐는가보다.
☞ 불모산군사시설......(13:57) |
☞ 시루봉전에 만나는 예쁜 구름다리...(14:34) |
조금더 가다보니 산 정상에 송신소와 헬기 착륙장이 있었다.
아름다운 산에 인공으로 나무를 깍아 황폐화된, 잔인한 상처를 가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한국은 전쟁 휴전국이 아니던가 새삼스레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앞으로 전진...
이제부터는 별 어려움 없는 길이 이어졌다. 멀리서 작게 보이던 시루봉 바위가 높이 15 ∼ 20m 높이였다.
바위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은 흔적에 마음이 아팠다.
무감어수. 감어인 옛어른들은 물에 자신을 비추어보지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겉모습만 보일 뿐, 감어인.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어보라고...
타인에게 자신을 비추어보며 잘못된 점이있다면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
구름다리(14:34)∼시루봉정상(14:56)∼삼성아파트(15:48)∼장유온천(16:36)
☞ 산행을 종료하는 삼성아파트앞...(15:48) |
☞ 산행후 장유에서 온천을..(16:36) |
진해시에서 예산을 들여 바위주위랑 내려가는 길에
나무로 아름다운 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웬지 자연이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내려오는 길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 걷는게 힘들었다.
경희언니가 옆에서 힘이되어줘 고마웠다 드디어 삼성아파트쪽으로 하산.
안민고개로 다시 되돌아가 차를 회수하여 장유온천에 들러 온천을 마쳤다.
유리의 소개로 가까운 순대국밥집에서 저녁식사후에....
오늘산행 끝........다음 산행을 다시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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