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의 전설이 내려오는 김해의 진산... 무척산
- 일 자 : 2009년 01월 30일(토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주차장~흔들바위~무척산정상~천지못~모은암~주차장
[총산행시간 3시간1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출발에 앞서::::: 몇년째 시간이 정지한듯한 느낌... 그 시간을 찾아서 새해는 AGAIN 2000년 러브산넷을 재현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산정에 오를 생각이다. 상반기에는 가까운 근교산 위주로 산행을 하고, 여름이 오면 본격적으로 테마산행을 할 계획이다. 오늘 산행지인 무척산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특히... 두남자 허고문과 복가이버 한테는 더욱 더.......^^ |
부산출발(09:00)∼가야대학교(10:00)∼생림초등학교(10:20)-무척산주차장(10:40)
산행하기 전날...
무척산에 대한 산행기록을 들추어 보니 2001년 8월 20일날 다녀온적이 있다.
그때 산행기를 복가이버가 적었는데 무척산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허대원에게 무척산은.... 무척이나 힘이든 산이였지만, 나에게는 무척이나 떠나기 싫은 산이였다.
지난 산행기(러브산넷 홈피 우측2002년 이전 산행기 클릭)를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가는 글임에 틀림이 없다
여튼... 그런 빛바랜 추억이 있는 무척산을 8년만에 다시 찾는다.
지난주에 산행계획을 세웠지만 겨울비로 인해 산행을 하지 못한터라 더욱 더 기다려 지는 산행이다.
오랜만에 많은 식구가 모였다. 지난 송년회때 따끔한 자기 성찰 덕분인지....ㅎㅎ
최근 무척산은 변하고 있다.
김해생림면의 구석진 곳에 가려진 오지가 아닌 김해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모은암을 기점으로 천지못을 거쳐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행로가 단조로웠는데
용산나루터가 있는 상동면의 여차리 코스(국제신문)와 흔들바위 코스(부산일보)가 개발되어
많은 산객들이 찾는 김해의 명산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래서 인지 꽤 넓어 보이는 주차장에도 빈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산행시작(10:50)~흔들바위(11:15)~전망대바위(11:30)~백운암갈림길(12:10)~무척산정상(12:20)
오늘 산행코스는....
흔들바위쪽으로 올라 연리지로 하산하는 부산일보 산&산 팀의 코스로 오르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모은암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100여미터쯤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초입에서 20여분 오르다 보면 무척산의 새로운 명물 흔들바위에 이른다.
이 바위를 흔들려면 무조건 힘으로 밀어부친다 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영석이가 왼손으로 잡고있는 이 부분을 약간만 밀어도 눈에 확연히 보일만큼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흔들바위를 지나면서 부터는 꽤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는데 능선까지 곧바로 치고 오르는 길이다.
아마... 흔들바위가 명소가 되면서 부터 새로난 산길이 듯 싶다.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과일을 먹어며 주위를 살펴보니 시원스런 조망이 참 좋다.
저멀리 삼랑진으로 가던 옛길... 콰이어강의 다리도 보인다.
잠시 숨을 돌리고 일어날쯤....
무척산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허고문이
평소 아끼던 모자를
벼랑밑으로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질긴 인연을 남긴다.
회원님들이 시선이 모두 벼랑쪽으로 향하고 있다....ㅋㅋ
주능선까지는 된비알이 계속 이어진다.
암봉을 우회하면서 오르다 보면 가풀막이 끝나고 여기서 부터는 편안한 산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무척산 정상(702m)... 옛 기억으로는 나뭇가지로 인해 조망이 별로였는데
새로운 정상석과 주위 나무가지를 정리한 덕분인지 그런대로 정상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정상출발(12:30)~천지못(13:00)~천지폭포(13:10)~연리지(13:25)~모은암(13:50)~주차장(14:10)
하산길은 조금전 올랐던 급경사의 오르막에 비해 아주 훌륭하다. 산세를 거슬리지 않고 길이 막히면 둘러가는 여유로운 길이여서 걷기 편안하다. 여기도 가뭄을 피해갈 수 없었는지 수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많이 줄었다. 바로 이곳이... 지난 8년전 허고문이 무척이나 힘들어했던 곳이다. 덕분에 근교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빙벽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복가이버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샤워를 했던 곳이다. 폭포가 등산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 최초의 자유를 만끽한 사나이... 그래서 산행기에 기록되어있는 것 처럼... 무척이나 떠나기 싫은 산이 아니였나 짐작된다
지난 연말 모악산에 갔을때도 연리지 나무를 보았는데... 연리지는 줄기가 다른 두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하나가 된 것을 말하는데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다. 연리지를 뒤로한채 10여분 내려서면 큰선바위라는 암벽장을 지난다. 공간이 넓어 조망을 즐기며 쉬어가기에 그만이다.
2천년이란 긴 역사가 살아있는 고찰이다 . 경내에 들어서면 주불전인 대웅전이 마주하고 윗쪽으로는 삼성각과 산신각이 바위틈 비좁은 곳에 자리잡고 우측엔 관음전이 위치해 있다. 주불전옆에는 모은암 야외도서함이 놓여있는데 "좋은책을 보시 부탁합니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함께 산행한 회원들과 함께 맛집을 찾아 김해 예가추어탕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시간임에도... 식당안에는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따뜻한 추어탕 한그릇에 산행을 마감한다. 기축년 새해... 오랜만에 함께한 러브산넷 회원님들과... 올해 회원으로 가입한 호철반장과의 첫 산행 올해 첫 산행은... 느낌이 아주 좋다.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그 노랫말처럼, 회원님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함께 산정에 오를 수 있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한다.
하산은... 옛 산길인 천지못으로해서 모은암방향으로 내려선다.
하산길 바람을 피해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20여분 내려서자 천지못에 닿는다.
천지폭포.... 매서운 겨울날씨에 물줄기도 추웠는지 절벽에 붙었다.
쉿~~ 이곳에서 8년전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
사랑나무... 일명 연리지이다.
모은암은 가락국 2대 거등왕이 어머니인 허왕후를 기리기 위하여 창건하였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주차장출발(14:10)∼나전고개(14:20)~김해도착(14:30)
다소 짧은 느껴지는 3시간 남짓한 산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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