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기암절벽 호남의 소금강
- 일 자 : 2016년 4월 30일(토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주차장~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용문골~주차장
(총산행시간 4시간 5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시작(10:10)~구름다리(11:25)~삼선계단(11:50)~마천대(13:00)
4월 정기산행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대둔산으로 작년 월출산 산행처럼 일찌감치 부산을 출발한다.
부산에서 들머리까지는 274km..
휴게소에 들리는 시간을 포함하면 약 3시간 남짓 걸린다.
금산시가지를 가로질러 배티재에 다다를 즈음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대둔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산행은 수도권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치만 바쁜 일정속에 아쉽게 경석이하고 재천이는 참석하지 못하고 부산팀 7명만 오늘 대둔산에 오른다.
산행코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인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정상인 마천대에 오르는 길이다.
특히 이 코스는 케이블카로 구름다리 바로 밑인 산중턱(610m)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다.
오늘 우리 산행팀도 부산까지 먼길을 되짚어가는 시간을 감안해서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야호! (덕희 목소리...ㅋㅋ), 아싸! (희근이 목소리...ㅋㅋ)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6분만에 금강구름다리 부근까지 편히 올라갈 수 있다.
드론이 비행하듯 허공에 메달린채 협곡을 올라는데 갑자기 나타난 암봉들이 나를 향해서 무차별 쏟아진다.
호남의 소금강리라는 말이 역시 허언이 아니였구나
명불허전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수려한 산세가 나를 압도한다.
대둔산의 명물... 구름다리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50m의 금강구름다리는 삼선계단과 더불어 대둔산의 명물이다.
구름다리를 건너 입석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시선을 어디를 두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사방으로 풍광이 펼쳐진다.
암벽 틈새를 겨우 빠져나가자 시야가 열리면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둔산의 또 하나의 명물... 삼선계단
오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삼선계단은
경사 51도, 길이는 36m이며 총 127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희근이와 영화는 저려오는 오금에 경치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철째 난간만 꼭 붙잡고 앞만보고 꿋꿋하게 올라간다....ㅋㅋ
참고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모두 일방통행이라서 하산할 때에는 다른 등산로로 내려와야 한다.
마천대...
대둔산의 최고봉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을 자랑한다.
옛 신라의 원효대사는 대둔산을 보고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금전에 올라왔던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 동시에 DSLR 화각에 들어온다.
눈길이 닿는곳마다 손짓이 가르키는 곳 마다
뾰족하게 솟은 바위봉우리와 기암절벽이 금강산 못지않은 절경이다.
칠성바위, 장군바위 등 기암마다 웅장함을 뽐내고, 불쑥 솟은 크고 작은 산들의 능선이 겹겹히 산그리메를 그려낸다.
초록협곡에서 불어오는 봄 바람...
햇볕에 잘 달구어진 매끈한 암반위에 누워 한가로운 오수를 즐겼으면 좋을련만...ㅋㅋ
하산시작(13:20)~용문골갈림길(13:30)~칠선봉전망대(14:10)~주차장(15:00)
하산은 칠성바위가 있는 용문골로 내려갈 예정이다.
용문골 갈림길 상부에 소나무 전망대에 올라서자
거칠게 사방으로 솟은 바위절벽과 바위틈새에 뿌리 내뻗은 나무들이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하산길...
철선봉 전망대를 둘러보고 케이블카를 타고 느릿느릿 내려오니 오후 한낮의 뜨겁고 진한 열기가 고스란히 몸에 전해온다.
이번 산행은 무릎 보호를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그동안은 산꾼의 자존심에 오로지 발로만 걸어 정상을 올랐는데 처음 케이블카를 타보니...
이렇게 편할수가....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것은 나도 이제 나이가 든다는 것인가 보다....ㅋㅋㅋ
이번 대둔산 산행은...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가슴 벅찬 기쁨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자연사랑 친구들이 있어 더욱 좋았다.